첫 생일을 맞는 너에게 (인기의 돌을 축하하며)

2003.02.08 12:48

조회 수:886 추천:71

한 살이란
독립을 의미하지.

너가 튼튼한 두 발로 서서
한 발을 떼었을때
엄마, 아빠, 형 그리고 누나가
박수를 쳐 주었지.

너가 울면 너무 슬퍼서 같이 울어 버리는
누나 슬기는 자기가 빨리 여섯 살이
되어야지 너가 점점 무거워져서 이제 들기가 힘들다며
모두들 스모 레슬러 같다는 너를 안고 낑낑 거리지.

왜 인기는 이빨도 닦지않고, 기저기에다 푸푸하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스페니쉬를 말하냐고
투털거리면서도, 형 준기는
이 세상에서 너가 제일 귀여운 베이비라며 자는 너에게
뽀뽀하지.

아빠 인기척이 나기도 전에
벌써 아빠 냄새를 맡고
"아빠 이빠"하고 문으로 기어 가면
정말 문으로 들어서던 아빠는, "강아지. 강아지. 우리 강아지."
하며 너를 번뜩 안지.

이빨 여덟개씩이나 나서
돌도 씹으려는 너가
아직도 엄마품을 못잊어
밤마다, "엄마 엄마"하고 울지만
이제 한 살 생일떡 먹은 인기 혼자 잘 수 있겠지.

전화기를 들고 '하이' 하는 것을 제일 좋아하는 인기,
이제 한 살이 된 너는
문 밖을
한 발짝 걸어 나가봐야 겠지.
그리고 바다닮은 너의 마음으로
이 세상에게 헬로우 해야지.

인기를 사랑하는 모든사람들에게
함빡 미소를 지으며 인사 드려야지.
"안녕하세요. 저 인기는, 이 세상에 온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저를 사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한 살이란
또 다른 독립을 의미하지.
탯 줄이 끈어진 아가가
이제 혼자서서 두발로 걷는.









[ 감상글 보기(2) ]

타냐고(고현혜)님의 " 첫 생일을 맞는 너에게 "에 대한 감상문쓰기 입니다.

*인기의 행복과 건강을 빕니다
학원 강사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에게 낭송해 주면
좋을 시를 찾아 들어왔습니다.
이 시가 좋을 것 같군요.
시인의 육성이면 좋겠는데...
무리인지요. 음성메일로 낭송해 보내 주
시면 제가 다운 받아 녹음해서 애들에게
들려 줄게요.
그럼.빠른 연락 기다리며..

서울에서, 박정희 올림.
정희 님께서 2002년 06월 11일 22시 12분 27초일 남기신 글입니다.
Email : bovie73@hanmail.net


**타냐,

타냐,
잠수가 길어서 걱정했는데
흔적을 보니 디게 반갑다.
게다가 인기 첫돌을 했나부지?
정말 축하한다. 축하해.
이젠 좀더 자주 볼수있을까?
갑자기 할말이 생각이 안나는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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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 님께서 20020131일 남기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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