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초대 합니다

2003.05.20 02:27

조회 수:817 추천:86

오랫만에, 아주 오랫만에 옛 앨범을 들추어 보았습니다.
그땐 정말 몰랐는데 아주 오랜 세월이 지나 바라보니
그땐 정말 풋풋하고 신선했던 저와 여러분들의 모습이
바래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니 저의 첫시집, '일점오세(Generation One Point Five)'가 나온지도 십년이 되었습니다.
십년.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무언지 정말 실감 납니다.
지난 십년동안 저는 결혼을 하고, 세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세명의 생명이 탄생되는 동안 저의 부모님께선 하늘로 올라 가셨네요.
아내와 엄마란 아름답고 고귀한 자리..
저 무한한 행복을 느끼면서도
펜을 놓은 제 손은 항상 허전 하더군요.
어린 아이들이 아침에 만화영화를 보면 전 사알짝 화장실로 도망가서 글을 쓰곤 했습니다.
엄마의 부재를 기가 막히게 찾아내는 아이들..
화장실로 달려와 문을 두둘기고
아이들이, "엄마! 엄마!" 소리지르며 문두둘기는 소리를 들으며,
"한자만 한자만 더 쓰고.."

부엌에 서서 국을 끓이며 밥을 하며 글을 쓰다가
반찬이 타고
국이 넘고
우는 아이를 안고
책을 읽으니 아이가 더 보채고
그래서, '안되겠다.'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인쇄된 모든 글자는 하나도 보지 않았습니다.
구독하던 모든 신문사에 전화를 하여 아주 멀리 여행을 떠나서 신문구독을 중단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래도, 그래도 '쓰는' 포기는 참 안되더군요.
어쩜 저를 사랑하는 여러분들의 인내의 독촉때문에 계속 쓸수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틈틈히 써온 저의 글들이 작년에 산문집 '1.5세 엄마의 일기장'으로 출판 되었습니다. 사실 문학과는 거리가 먼 글들이라 어떻게 할까 미적 거리다가 생일 상을 못차려주고 말았습니다.
고민중에 있는데 이번에 저의 아주 작은 영시집, "Yellow Flowers on a Rainy Day"가 태어났습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모시고 작은 북사인회및 소박한 리셉션을 갖고자 합니다.
여러분이 오셔서 저에게 따뜻한 격려와 사랑의 미소를 안겨 주시면 정말 더 행복할 것 같습니다.

시간은 봄바람과 여름의 열기가 교차되는
6월 6일 금요일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장소는 책이 있고 커피 향기가 있는 휴식의 공간 '세종문고'에서
(세종문고는 올림픽과 웨스턴이 만나는 갤러리아 내에 있는 서점.)
주소는 3250 w. Olympic Blvd #325
Los Angeles, Ca 90006

세종문고 전화 번호는 (323)735-7374
타냐 전화번호는 (310)908-6454 핸드폰
타냐 이메일 tanyako@cox.net

책구입은 당일에 하셔도 되고
www.omabooks.com 에서 하셔도 됩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해맑은 모습으로 그날 뵐 수있기를 바라며..

타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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