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대화법

2003.07.14 08:35

조회 수:996 추천:76

위대한 연설가들의 연설문을 정리해보면 그들이 지킨 공통 원칙을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레드 킹의 대화의 법칙이라고 한다.
그 대화의 법칙중 그들이 약속이나 한 듯 애용한 원칙은 'Kiss 법칙'이라고 한다.
키스 법칙이란, 우리의 생각에 바로 스치는 '키스(?)'가 아니라 "Keep it simple, stupid (단순하게, 그리고 머리 나쁜 사람들도 알아듣게 하라.)"
이라는 뜻이라 한다. 사실 그리고 보면 우리 가슴에 깊이 감동을 주는 연설문은 어린아이들도 듣고 이해 할 수 있는 쉬운 말인것 같다.
해박한 지식과 심오한 뜻이 담겨있는 문장들을 사용하여 듣는 사람들에게 무게있는 말으 전할 수 있는 연설가들이 좀 더 쉽고 단순한 말을 골라
연설문을 만드는 이유는 무얼까? 아마,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요점을 최대한으로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함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연설가의 주제 전개가 깔끔하고 흥미롭게 이어져 가면 듣는 사람도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해서 듣게 되는데,
가끔 주제와 영 빗나간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아무리 열심히 들으려고 해도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는 연설을 들을려면
참 지루하고 괴롭다. 사실, 이런 자리에 앉아 있다면 예의를 지켜 슬그머니 자리에 일어나서 나가는 방법이 있기는 하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어려운 연설문을 읽는 듯한 비슷한 사람과, face to face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로 이야기 할 때이다.
눈을 마주치고 상대방을 향해 열심히 이야기를 하는데 듣기가 괴롭다고 벌떡 일어나 가기는 좀 어렵다.
이럴때는 프리데만 슐츠 푼 톤(Friedemann Schultz von Thun)이 제시한 '네개의 귀' 모델을 이용하여 듣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을때 네개의 귀를 모두 열고 듣는 방법이다.
그 네개의 귀란, 사실의 귀, 자기 계시의 귀, 관계의 귀 그리고 호소의 귀로 나누어 있는데,
사실의 귀론 대화를 중립적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자기 계시의 귀로는 말하는 사람의 기분에 대한 메세지를 파악하고,
관계의 귀로는 말하는 사람이 나에게 느끼는 감정이나 느낌을 전지하고,
마지막 호소의 귀로는 말하는 사람의 의도나 호소, 즉 그의 요구가 무엇인지 알아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네가지의 귀를 항상 열고 상대방과 대화를 한다는 것은 좀 복잡하고 상당히 피곤 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내가 즐겨 사용하고 상대방과 이야기 할때 가장 명쾌한 대화법은 '나 메세지' 즉 'I Message'로
잘 알려져 있는 방법이다.
이 대화법은 상대방에게 나를 전달하는 방법이다.
"당신이 그럴때 나는 이런 느낌이 들어요."
"나는 이런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이 대화법은 누군가와 오해를 풀어야 할 때나 부부싸움을 할때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책임을 돌리지 않으면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할 수 있어 좋다.
사실 '말'처럼 사람을 피곤하게 하거나 오해를 많이 만드는 것도 없다.
그래서, "침묵은 금이다."라는 명언처럼 아예 입을 다물고 사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찌 말을 하지 않고 살까.
사실 말이 통하는 사람과 대화하는 것은 즐거운 공 놀이를 하는 것처럼 정말 재미있지 않은가.
우리가 이 말에 대해 좀 더 신중히 생각해 보면, 말하는 사람은 그냥 말하는데 듣는 사람은 그 날의 기분이나 느낌에 따라 잘못 받아 들이기도 하고
또 말하는 사람의 톤이나 제스처에 따라 말이 잘못 전달 되는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있다.
특히, 날씨가 무더워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에는 이유없이 말에 더 예민해 질 수가 있다고 한다.
예방책으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대화법을 하나 준비해두면 이 여름에 말로 스트레스 받을 수 있는 일은 좀 줄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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