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아버지

2009.09.02 16:32

고현혜(타냐) 조회 수:285 추천:32

아름다운 시를 읽고

아버지에 대한 좋은 시  잘 읽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시로 바꿔도
좋은 시가 되시라 생각합니다.
비유가 멋지고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친구와 연인을 대비해도 너무나 멋진 시
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바다라면 나는 바다소리를 그리워
하는 소라등으로 바꿔서 연인한테 쓰고
싶은 충동이 생겼습니다.
건필을 빌면서
   충북 청주시 내곡초 오하영올림  


>당신이 바다시라면
>나는 햇살 쏟아지는 금빛 모래 위에
>꿈꾸는 하얀 소라.
>
>당신이 진초록 잔디밭이시라면
>그 안에 곱게 수를 놓는
>나는 작은 노란 종달꽃이며
>
>당신이 밤하늘이시라면
>나는 소박한 빛을 발하며
>춤추는 작은 아기별이지요
>
>당신이 바람에 나풀거리는 연한 풀잎이시라면
>나는 그 풀잎 끝에 매달려 노래하는
>날개 없는 풀벌레.
>
>당신이 우수에 찬 깊은 호수이시라면
>그 안에서 숨쉬는
>나는 지느러미 없는 물고기이며
>
>당신이 높은 겨울 산이라면
>난 그 안에서 자라나는 한 그루 여린 상록수이지요
>
>세월이 흘러
>내 검은머리가
>당신과 같은 허연 백발이 되어도
>
>내 팽팽한 이마에
>당신보다도 더 깊은
>주름이 패여도
>
>내 귀가 멀어져
>당신의 음성조차
>아득히 들려와도
>
>난
>당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당신의 철부지 일곱 살
>귀여운 공주이며
>
>당신은
>영원히 영원히
>늙지 않는 나의 왕,
>나의 아버지시요.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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