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길

2009.01.26 10:59

고현혜(타냐) 조회 수:322 추천:56

지구가 돌기를 멈추었는가
아니면
낮이 밤이 되고
밤이 새벽이 되는 이곳은 어디.

그리고 왜 나는
장소도 때도 없이

먹이가 되었다가
화장실이 되고

놀이터가 되었다가
침대가 되고

의사가 되었다가
광대가 되어버렸어도
행복해 하는가

바로 이 길이었던가
어머니가 걸어가셨던 길이

지구가 멈추는 듯한 고통이 끝나고
나를 자꾸 웃고 울게 하는
이 이상한 길이.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4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