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휘버(Cabin fever)

2009.09.02 16:40

고현혜(타냐) 조회 수:540 추천:95

눈사태도 아니다
장마철도 아니다

그러나
내 집문은 잠겼다.

조그마한 공간 속에 갇혀

아이가 울면
젖을 내민다.

아이가 울면
기저귀를 갈아준다.

아이가 울면
등을 두들겨 준다.

그래도 아이가 울면
나도 울어버린다.

아이가 잠들어도
난 그곁을 떠나지 못한다

눈사태도 아니다
장마철도 아니다

그러나
내 발은
이 작은 공간에 묶여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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