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06.01.11 10:00
진실을 향한 몸부림이었을 게다
신이 내린 잔치에서
한잔 술에 취해
객적은 소리 지르며 비틀 거린것이
시간의 굴림에서 거꾸로 돌아
유년의 야망을 되새김 하다
소나기 우두둑 떨어져
바위끝에 격렬하게 부서지면
전신을 흩어 내리는
무수한 상처
까맣게 타버린 밤에
무작위로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
파도 처럼 일렁이는 들판과
시간이 퇴색하여 굳어버린 바위 위에
취한듯 지친듯 누워 버리면
너울 너울 춤추는
하늘 끝 하나
포근히 나를 덮고 있다
진실을 배반 하는건
언제나 삶
미혹하는 덫에 주저 앉아
몽롱한 시선으로
까만 어둠에 익숙 해 질것도 없이
소주 한잔 털어 넣고
신의 축제를 기웃 거리면,
삶은
욕망과 번뇌의 관위에 씌워진
허깨비 같은 바람
그 위에 버티고 선
나는
거친 노정의 길을 찾아
황량한 벌판을 헤메는
회색 빛 석양이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0 | 어둔 밤 창문 너머 | 강성재 | 2006.03.09 | 383 |
39 | 땅그림자 | 강성재 | 2006.03.05 | 377 |
38 | 끝겨울의 강변 | 강성재 | 2006.03.05 | 376 |
37 | 밤비 [2] | 강성재 | 2006.03.05 | 426 |
36 | 내가 안은 우주 | 강성재 | 2006.03.05 | 325 |
35 | 세월속에서 | 강성재 | 2006.02.10 | 352 |
34 | 향수 | 강성재 | 2006.02.10 | 354 |
33 | 딸에게 | 강성재 | 2006.02.10 | 277 |
32 | 하루 | 강성재 | 2006.02.04 | 334 |
31 | 풍경화 | 강성재 | 2006.02.04 | 296 |
30 | 나무에서 배운다 | 강성재 | 2006.01.17 | 333 |
29 | 눈 오시는 날 | 강성재 | 2006.01.17 | 355 |
28 | 촛 불 | 강성재 | 2006.01.17 | 302 |
27 | 미련 | 강성재 | 2006.01.17 | 289 |
26 | 바다와 새 | 강성재 | 2006.01.11 | 329 |
25 | 콜롬비아 강 | 강성재 | 2006.01.11 | 298 |
» | 나는 | 강성재 | 2006.01.11 | 292 |
23 | 20년의 동행 | 강성재 | 2006.01.11 | 262 |
22 | 내 삶의 기억 | 강성재 | 2006.01.09 | 293 |
21 | 노숙자 - 미국 - | 강성재 | 2006.01.09 | 29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