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 가을
2005.12.07 10:52
강 성 재
담장 너머에서
한 사나이가 옷을 벗고 서 있다
차가운 비 내리던 날
으스스 추위에 떨다
흩어진 옷가지 줏어 모아
발만 덮고는
벗은 아랫도리 부끄러워
몇개 남은 옷조각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
가을은
사나이 가슴에 휑하니
시린 바람만 불어 놓고
사라지는데
상실의 목마름,
쓸쓸한 너의 어깨 너머에서
울고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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