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망

2005.12.21 09:36

강성재 조회 수:307 추천:88

강                   성        재

눈밭 속에서도 솟아 오르는
맑은 샘이었으면 좋겠다
서리 앉은 논두렁에
시린발 녹이는
포근한 흙이었으면 좋겠다

내 시는
가을날 단풍든 나뭇 가지에 올라 앉아
지지배배 노래 하다 사라지는
목 맑은 새 처럼
꺽이고 밟혀도 눈물없는 억새풀 처럼
맑고 순수 했으면 좋겠다

비가 오려는지 먹장 구름 지나고
흐린 하늘에 바람이 부는지
시가 가슴으로 오지않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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