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부호

2008.01.25 06:18

강성재 조회 수:610 추천:117

어린 시절엔
밤 하늘 별을 세다가
어머니 젖냄새 맡으며 잠이 들었지

조금 많이 자라선
하나 둘 무너져 내리는 꿈을 세다가
이름도 잊어버린 여인들을
품어 안고 잠이 들었어

지금은 손 끝에 침 묻혀서
돈을 세다가
깊은 한숨 몰아 쉬며
아내의 젖무덤을 베고 잠이 들어

그런데 조금 더 먼 훗날엔
무엇을 세다가
잠이 들까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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