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domino)
2010.04.08 14:36
눈이 아파서 눈물이 난다고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프다고
사슬에 묶인 밤을 벗어나
새벽 이슬에 몸을 맏기네
함께 아프지 못해
더욱 아파서
새벽을 보네
가슴이 온전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서
나도 가슴에 불을 지피네
차마 할 말이 있기는 있어
언젠가 뽀얀 가슴 내밀었는데
그때에 귀막고 눈가려
아무것도 알지 못했네
다시 그때 그 가슴인 듯
노란 개나리꽃 한아름 눈에 밟히네
생각 해 보면 가슴이 가장
상처 받기 쉬운 곳이였지만
그래서 사랑이 오래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했는데
남몰래 다친 가슴 심화(心禍)로 앉아
이제는 온몸에 부스럼이 되었네
결국은 혼자서 감내 할 몫이지만
나도 함께 나누고 싶어
온밤을 함께 아픈 삼월 어느날
아내가 아파서
나도 아파서
몸이 아파서 마음이 아프다고
사슬에 묶인 밤을 벗어나
새벽 이슬에 몸을 맏기네
함께 아프지 못해
더욱 아파서
새벽을 보네
가슴이 온전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서
나도 가슴에 불을 지피네
차마 할 말이 있기는 있어
언젠가 뽀얀 가슴 내밀었는데
그때에 귀막고 눈가려
아무것도 알지 못했네
다시 그때 그 가슴인 듯
노란 개나리꽃 한아름 눈에 밟히네
생각 해 보면 가슴이 가장
상처 받기 쉬운 곳이였지만
그래서 사랑이 오래 살아
숨쉬는 곳이기도 했는데
남몰래 다친 가슴 심화(心禍)로 앉아
이제는 온몸에 부스럼이 되었네
결국은 혼자서 감내 할 몫이지만
나도 함께 나누고 싶어
온밤을 함께 아픈 삼월 어느날
아내가 아파서
나도 아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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