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무덤가 망초꽃
2009.09.15 08:33
흐르고 떠나고
그렇게 모두가
가버린 자리
바람 불면 나비가 되는
죽은이의 넋이
망초꽃으로 피었다
빈 하늘 베고 누워
꽃속에 한자락
노을을 깔고
그리워 못다한 이름
부르고 있다
산마루에 걸린 하늘
어둠에 젖는데
나두야 여기 앉아
그리워 떠난 이를
그리워 하자
그렇게 모두가
가버린 자리
바람 불면 나비가 되는
죽은이의 넋이
망초꽃으로 피었다
빈 하늘 베고 누워
꽃속에 한자락
노을을 깔고
그리워 못다한 이름
부르고 있다
산마루에 걸린 하늘
어둠에 젖는데
나두야 여기 앉아
그리워 떠난 이를
그리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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