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계절의 참회
2009.04.28 10:14
그곳에도 꽃이 많이 피었지요?
녀석들이 화사하면서도 다소 얄밉고 쓸쓸한 건,
꽃 그늘에 서 있어보면 알지요.
다 사라지고 말 것들이 어찌 그리 요상하게
예쁜지...어느 새 연록색 잎사귀들에게
떠밀려 투두둑 떨어져 버리면서....
때로는 하루살이 인생 같기도 하다가
때로는 너무 길어서 뛰어 가버리고 싶기도 하다가
사십이 되면, 오십이 되면, 아, 뭔가 잡히는 게
있겠지... 하면서 기대를 갖기도 하면서 쉰 여섯 살
되었다 이거지요.^*^
동갑내기 친구여, 참회는 이를수록 좋은 법이라 생각하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친구의 참회법은 뒷통수를 따앙!
때리는구려.
깨달은 자의 진정한 참회법인 줄로 알고
저도 화두로 삼고 면벽하렵니다.
녀석들이 화사하면서도 다소 얄밉고 쓸쓸한 건,
꽃 그늘에 서 있어보면 알지요.
다 사라지고 말 것들이 어찌 그리 요상하게
예쁜지...어느 새 연록색 잎사귀들에게
떠밀려 투두둑 떨어져 버리면서....
때로는 하루살이 인생 같기도 하다가
때로는 너무 길어서 뛰어 가버리고 싶기도 하다가
사십이 되면, 오십이 되면, 아, 뭔가 잡히는 게
있겠지... 하면서 기대를 갖기도 하면서 쉰 여섯 살
되었다 이거지요.^*^
동갑내기 친구여, 참회는 이를수록 좋은 법이라 생각하오.
아직 이른 감이 있지만 친구의 참회법은 뒷통수를 따앙!
때리는구려.
깨달은 자의 진정한 참회법인 줄로 알고
저도 화두로 삼고 면벽하렵니다.
댓글 2
-
강성재
2009.04.29 09:18
-
최영숙
2009.04.29 13:47
홈페이지에서 소식 보고 들어왔다가 어떻게 댓글이
올라왔을까 했어요.
한국에 나가신 줄 알았는데....
그러셨군요....
저도 언젠가 이렇게 당할 일이지 싶어서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그래도 다만 저도 그 상황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언제나 시간, 시간이
최선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성재씨 시 속에서 그리움과 아픔과 사랑으로
늘 어른거리시던 어머님을
잃으셨다는 소식에 저도 맘 아프고
염려도 됩니다.
이제, 그 아픔을 또 어떻게 이겨내실까 해서요.
어머니란 자리는 언제나 자식에게 미안하고,
그립고, 다 이해할 수 있고... 내 속으로
난 자식이니 뼈 속까지 다 보이지요.
지금쯤은 오히려 어머님이 성재씨를
위로하고 싶으실 꺼예요.
그리고 어려움도 가져가고 싶어하시고,
무엇이든지 이제는 다 알 수 있는,
시공을 초월하는 세계에 가 계시니
성재씨 사정을 다 보고 계실테지요.
이제는 무엇보다도 사모님, 건강 속히 회복 되시길,
어려움이 잘 해결 되시길... 그리고 이런 아픔을 통해
더욱 깊은 성숙의 열매가 나타나게 되시기
바라고, 또 그리 되실 줄 믿습니다.
힘 내시고... 울고 싶을 때 아이처럼
소리내어 펑펑 우시고...
제가 앞으로 이런 일 당할 때,
성재씨야 말로
제 어깨 두드려 주셔야해요.
생각만 해도 아득합니다. 멀리 사는 게 불효니까요.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7 | 하늘의 큰 위로가 있으시기를 빕니다 | 오정방 | 2009.04.29 | 260 |
» | 꽃 계절의 참회 [2] | 최영숙 | 2009.04.28 | 275 |
145 | 봄에 [1] | 경안 | 2009.03.27 | 232 |
144 | 이제사 시원합니다아~ [2] | 최영숙 | 2009.03.22 | 209 |
143 | 성재씨 이름이, [2] | 최영숙 | 2009.02.09 | 266 |
142 | 나도 늦은새해인사 [1] | 달샘 할매 | 2009.01.29 | 210 |
141 | 새로워지는 것. [2] | 최영숙 | 2009.01.27 | 214 |
140 | 늦은 인사 올립니다. [1] | 오연희 | 2009.01.05 | 186 |
139 | 새해입니다. [1] | 경안 | 2009.01.02 | 194 |
138 | 새해 입니다. [1] | 정정인 | 2008.12.30 | 219 |
137 | 아름다운 성탄 이브에... [1] | 장태숙 | 2008.12.24 | 220 |
136 | 축 성탄 [1] | solo | 2008.12.23 | 163 |
135 | 축성탄 [2] | 백선영 | 2008.12.22 | 192 |
134 | 한해 보내며 새해 맞는 인사차 禮訪 [1] | 종파 이기윤 | 2008.12.22 | 188 |
133 | 성탄절 [1] | 이주희 | 2008.12.20 | 167 |
132 | 그 곳에 내린다는 함박눈을 생각하며... [2] | 강학희 | 2008.12.14 | 548 |
131 | 마지막달 첫주! 보람된 삶 되소서! [1] | 종파 이기윤 | 2008.12.01 | 184 |
130 | 좋은 시를 읽다가... [2] | 장태숙 | 2008.10.31 | 253 |
129 | 가을이 오면 [2] | 최영숙 | 2008.10.15 | 257 |
128 | 즐거운 추석 되세요 [1] | 정정인 | 2008.09.12 | 198 |
없었던듯 싶습니다
누구에겐가 푸념이라도 늘어 놓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그런 참담한 기분,
최형,만약 뒤집을 수 있어서
우리가,내가 열여덟이 된다면 최형은 무엇 부터
시작하고 싶습니까 그렇게 마흔이 되고 쉰이 된 다음
차암,잘 못 살았다가 아니라 차암,잘 살았다
할 까요?
아닐겝니다 어쨋든 삶에는 후회와 아쉬움이 남는
것이지요
사흘전 한국에 계신 노모의 위중 소식을 접하고
하룻만에 임종 소식을 받았지요
오늘은 장례식 입니다
마지막 가시는 어머니의 길을 배웅 하고 있어야 할
이 사람이 지금 여기 이렇게 앉아 있습니다
몇일전 부터 시름시름 앓다가 물 한모금 제대로
삼키지도 못하고 몸져 누운 아내,때 맞추어 터진
비지니스상의 커다란 문제, 몇일내로 해결 하지 않으면
지금까지 밟아 온 내 모든것을 잃을지도 모르는 위기감
그런것들이 결국은 내 발을 묶었습니다
잠자리에서도 신음소리를 뱉아 내는 아내를 물끄러미
내려다 보다 서재로 들어가 혼자 펑펑 울었습니다
어떤 달콤한 변명으로도 내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는
이 상황이 너무 싫습니다
어머니의 마지막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
어머니가 얼마나 서운하셨을까 하는 죄스러움
주변 모두가 내게 손가락질하고 비난 하는것 같은
두려움
그 모두가 가슴 아픕니다
최형,
이럴때 최형이 동갑내기 친구 최영숙이가
무조건 내 편이 되어서 움추린 어깨 한번 툭툭 치면서
이보게 친구 너무 자책 하지말게
아무도 자네를 비난 할 사람은 없어 누구라도 자네의
입장이 되면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러니 마음 편히 가지게 자네 어머니도 자네의 입장을
이해 하실거야
그렇게 좀 해 주시겠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