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가을은 안녕하신지요?
2007.10.04 08:12
가을이 목을 빼고 청년을 찾고 있습니다
어깨 넓은 가을하늘에 기댄 청년을 찾고 있습니다
푸른 강물에 발 담그고 이마의 땀 씻는 청년을
지나간 길에 묻은 발자국 깨끗이 지우고
달려갈 길만 두 손으로 맞이하는
청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준비된 가을이지만
아직 덜 익은 수첩을 주머니에 두고
만지작 거리는 청년이 우수수 바람에 흩날립니다
선생님의 가을은 어떠신지요?
윤석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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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준비된 청년, 바람도 비켜 가리라
믿습니다.
가을이라지만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은 오늘
첫눈이 내렸습니다. 팔랑거리며 내리는 눈을 바라
보는 시선, 그다지 곱지 않았지요
아직 가을도 준비가 않되었는데 벌써 겨울 눈이
라니......
겨울체비를 서둘러야 할까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