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2007.11.30 01:24

김동찬 조회 수:890 추천:91

미워하던 사람 있습니다.
능글능글한 웃음이
바람에 묻어올까
멀리서 도망 다니던 얼굴 있습니다.
꼬치꼬치꼬치꼬치 따지던 칼칼한 목소리
선인장 가시처럼 찌릅니다.
떼어내고 떼어내도 귓전에 달라붙습니다.
눈과 눈 사이의 심술 맞은 주름살
꿈에라도 보일까봐 걱정했는데
요즘은 자주 봅니다.
욕하면서 닮는다더니
거울에 있습니다.
아침마다 만납니다.



<우리시> 2007년 11월 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2 멜라꽁 다리 [1] 김동찬 2008.12.31 1684
141 10년의 세월이 지우지 못한 기억 [1] 김동찬 2009.04.29 1447
140 지역 신문에 대한 추억 김동찬 2008.12.31 1415
139 새벽기차 김동찬 2009.01.02 1392
138 2008년 문화계를 돌아보며 김동찬 2008.12.31 1334
137 어느 편일까 김동찬 2008.11.05 1274
136 습작과 실험 김동찬 2008.12.12 1180
135 늦깎이 문인의 출판기념회 김동찬 2008.01.06 1079
134 개똥벌레를 그리며 김동찬 2007.12.02 1021
133 지공(地空) 김동찬 2007.12.06 1017
132 뻐꾸기 김동찬 2007.11.30 985
131 아들 김동찬 2008.07.14 964
130 시의 날에 생각한다 김동찬 2008.10.10 939
129 등단제도를 돌아본다 김동찬 2008.07.12 919
» 얼굴 김동찬 2007.11.30 890
127 몰래 카메라 김동찬 2007.12.06 865
126 악어처럼 입을 벌려봐 김동찬 2004.09.06 860
125 꿈 3 김동찬 2008.07.08 803
124 고원 선생님 영전에 김동찬 2008.05.11 774
123 사랑하고 싶은 가을 김동찬 2007.10.12 772

회원:
1
새 글:
0
등록일:
2015.07.07

오늘:
2
어제:
2
전체:
36,5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