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해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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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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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부 개척시대 카지노 (출처 구글)


도박은 인간의 영혼을 황폐화 시킨다

필자의 조어(造語).

도박은 마약과 더불어 되돌릴 수 없는 끔찍한 질병이다.

도박에 탐닉하는 이들의 십중팔구는 패가망신(敗家亡身)할 뿐만 아니라 이웃과 사회에도 패악을 끼친다.

이처럼 도박이 영혼과 육체를 파괴하는 무시무시한 질병인 줄 알면서도 코리안들은 여전히 부나방처럼 도박판에 뛰어들고 있다.

어떤 이는 지인의 꼬드김으로, 어떤 이는 자발적으로, 또 어떤 이는 계모임을 통해, 또 다른 어떤 이는 라스베가스 골프 투어를 통해, 그리고 어떤 부류는 카지노가 제공하는 뷔폐 티켓에 솔깃해 카지노 도박에 손을 댄 경우다.

 

이같은 경로로 카지노 도박에 뛰어든 수많은 코리안들이 결국 종국(終局)에는 가정을 파탄 내고 더 나아가선 자살도 마다 않는 어처구니를 저지른다,

이처럼 도박이 모든 것을 절단내는 줄 알면서도 코리안들은 왜, 그토록 도박에 탐닉하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욕심 때문이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삿된 허영의 발로(發露).

적은 밑천으로 카지노 돈을 따먹고 말겠다는 과도한 욕망 말이다.

하지만 그 욕망은 바램일 뿐, 실현 가능은 절대 제로다.

왜냐?

만약 도박꾼들의 생각대로 카지노 돈을 따낼 수 있다면 이 지구별에는 단 하나의 카지노도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런데, 보라.

그토록 많은 도박꾼들이 카지노를 공략하지만 오히려 카지노는 흥()하고 도박꾼들은 망()하지 않는가.

단언컨 데, 코리안들은 절대 카지노에서 돈을 딸 수 없다.

백전백패(百戰百敗).


그 이유를 지금부터 설명하겠다.

현재(2019년 말)지구별에는 127개 국가에 약 4천여개의 카지노가 성업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을 대륙별로 분류하면 이렇다.

▲미국=2010

▲유럽=1,100

▲아시아=200여 개

▲아프리카=150여 개

▲오스트레일리아=26개 등이다.


각 대륙별 카지노 연간 매출 현황도 살펴보자.

미국=51조 달러

▼유럽=95조 달러

▼아시아=15조 달러

▼아프리카=14조 달러

▼오스트레일리아=24조 달러로 추산 됐다.

 

대한민국의 카지노(강원도 정선) 비지니스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비유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세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카지노 출입자 수는 지난 200061852천여 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해마다 이용객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2019년 현재 1억명을 훨씬 초과하는 놀라운 추세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다.

네바다 주()도박관리위원회(GCB)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 현재 네바다 주 내 카지노 수는 모두 260개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라스베가스에는 40개의 크고 작은 카지노가 도박꾼들을 유인하고 있다.

특히 돈이 두둑하다고 소문난 코리안 도박꾼들은 이들(카지노)에게 봉(?)이다.

때문일까?

라스베가스와 LA 일대에서 영업중인 카지노들은 코리안과 차이니스들을 유치키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카지노 호텔 방 무료 골프 서비스 무료 여성 요가 무료 등등 각종의 무료 서비스 제공을 내걸고 카지노 행 시동을 걸도록 미끼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카지노가 도박꾼들을 유치하기 위한 수단으로  카지노 쇼 무료 티켓을 비롯해 심지어는 카지노에서 공짜로 노름을 즐길 수 있는 공돈(100달러에서 큰손 도박꾼들 특히 코리안에게는 500달러에 상응하는 겜블 머니 제공 대부분 우편을 통해 집으로 배달)까지 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카지노의 유인책에 걸려든 상당수 코리안들이 카지노에 빠져 끝내는 패가망신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카지노 돈을 따먹기 위해 몸부림치는 어리석은 코리안들이 천사의 도시(LA)에서 유령처럼 떠돌고 있다.    

코리안은 차이니스와 더불어 도박 유전자가 유별난 종족이다.

코리안들은 카지노 장()에서 못먹어도 고!’를 즐긴다.

때문일까?

카지노가 극진히 선호하는 호갱(?)은 다름아닌 코리안들이다.

 

다혈질 기질이 다분한 코리안들은 카지노 겜블에서도 그 DNA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예를 들어보자.

블랙잭 겜블 테이블에서 본전 5백달러로 수시간 만에 35백달러를 만들었다.

겜블러가 만약 백인이었다면 , 웬 횡재냐?’하며 미련 없이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하지만 코리안은 다르다.

오늘 끗발이 섯다. 이 기회에 그동안 카지노에 빠뜨린 돈을 반본전이라도 건지자며 결연함 마저 내비친다.

허나, 이는 과대망상일 뿐, 결과는 허망하게 끝난다.

수시간에 걸쳐 따놓은 35백달러도 어느 순간 썰물처럼 사라지고 남은 것은 오기(傲氣)뿐이다.

"빌어먹을!좋다구. 어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끝까지 함 해보자!"

하여, 속으로 원 모어 타임!’을 외치며 총잡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처럼 호기롭게 크레딧 카드를 꺼내 든다.

그러나 고금리도 마다 않고 인출한 크레딧 카드 판돈마저 순식간에 카지노에 바치고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을 때 비로소 주눅이 든 채 발걸음을 돌린다.

카지노 객장을 벗어나 LA코리아 타운으로 돌아가는 길도 결코 순탄치 않다.

승용차의 기름 탱크는 거의 비어 있고 주머니엔 동전 몇개만 달랑일 뿐이다.

승용차 보닛에 머리를 들이박아 보았자 때늦은 후회다.

빌어먹을! 35백불이 올랐을 때 잠글 것을…..”

하지만 이같은 후회막급도 벌써 3년째 반복이다.

 

카지노 도박에 미쳐 그동안 벌어 놓은 전 재산을 탕진하고 급기야는 아내와 자식들과도 결별해야 했다.

서글픈 것은 마누라가 꼬락서니 조차 보기 싫다며 접근금지 명령을 경찰에 청했다는 사실이다.

뿐만 아니다.

자신을 회장님이라 부르며 굽신거리던 코리아 타운 내 지인(知人)들도 이제는 개돼지 취급하 듯 하대(下待)를 하며 업신여긴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카지노 도박꾼의 비참한 말로다.

 

헌데, 아이러니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코리안들은 카지노에서 일확천금을 거두는 개꿈에 사로잡혀 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다시 반복컨데, 코리안은 절대로 카지노 돈을 딸 수 없다.

그것은 불가항력(不可抗力)이다.

어쩌다 5백 달러 종잣돈으로 35백 달러까지 키웠지만, 결국 마음속에 자리잡은 악마의 농간으로 모든 것을 잃고 악순환을 되풀이 한다.

카지노는 흥하고 코리안 도박꾼은 모두가 망하는 이유는 다름아니다.

그 해답의 열쇠는 카지노가 쥐고 있다.

코리안이 카지노라 하는 지옥, 즉 하데스의 끝없는 구렁으로 추락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카지노 겜블 운영에 따른 고도의 심리전술

▲카지노의 대표적 겜블인 바카라와 블랙잭 룰(카드)이 지닌 속성(屬性)

도박꾼의 이기심과 욕심

도박꾼의 승부욕

도박꾼의 허영심

도박꾼의 무절제(음주 / 식음전폐와 수면 부족 등)

따라서 아무리 뛰어난 도박꾼도 자신이 완전히 망할 때까지 카지노 돈을 딸 수 없다.

 

MITUCLA 대학 수학교수이자 불랙 잭 겜블 승리 이론 창시자인 돌프 교수는 카지노 겜블을 이렇게 정해 했다.

당신이 카지노 돈을 따먹고 싶다면, 카지노 경영자가 되는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미몽(迷夢)에서 벗어나라는 충고다.

 

카지노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경우는 주변에 허다하다.

천사의 도시 코리아 타운에선 도박자금을 마련키 위해 15차례에 걸쳐 한인 주택을 턴 코리안이 LAPD에 체포됐고, 또다른 코리안은 도박 빛을 해결키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은 폐륜을 저지르기도 했다.

카지노 도박으로 모든 것을 잃은 코리안들이 권총의 총구를 입에 물고 방아쇠를 당긴 사건도 한둘이 아니다.

그런가 하면 코리안들이 카지노에서 저지르는 엽기적인 사건도 다양하다.

부부가 카지노에 빠져 도박을 하다 노름 밑천이 거덜나자 자신의 아내를 외간 남자들에게 내돌려 몸을 판 뒤 그 돈으로 도박을 하는가 하면, 젊은 여성 유학생들이 카지노에 빠져 도박 자금을 마련키 위해 셀프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또 있다.

미동부지역에 위치한 애틀랜틱 시티 카지노 군락(群落)을 전전하는 코리안 일부 도박꾼들이 노름 밑천이 거덜나자 신장과 심지어는 한쪽 눈까지 떼어내 돈을 마련하는 엽기적인 행위를 보였다.

장기 밀매는 암거래로 이뤄지는데, 간의 절반을 떼어낼 경우 밀매금액이 5백달러, 눈은 1만 달러 안팎으로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수많은 코리안들이 이시각에도 카지노를 배회하며 앵벌이로 목숨을 부지하고 있다.

카지노에서 속칭 '뒷전'으로 불리는 이들 코리안들은 한인출신 도박꾼들 곁에 빌붙어 잔심부름을 하거나 온갖 아양을 떨며 부스러기 잔돈푼을 얻어낸다.

이들 가운데 일부 여성 딋전들은 남성 도박꾼들을 몸으로 유혹해 댓가로 받아낸 돈으로 도박을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 하고 있다.  

이들 코리안 뒷전들도 한때는 '회장님'과 '사모님'으로 불릴 정도로 재력가 였고 한인사회의 덕망가들이었던 인물들이다.

도박에 함몰되면 염치도 잃어버린다.

도박에 빠지면 양처럼 온순했던 인물도 서서히 괴물로 변하고 순백처럼 하얀 마음이었던 사람도 거짓말을 예사롭게 한다.

때문에 도박은 마약과는 또 다른 차원의 심각한 정신질환이다.

 

마약쟁이는 일정한 시설에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기사회생(起死回生)할 수 있다.

허나, 도박은 한번 중독되면 거의 빠져나오기가 불가하다.

러시아 출신의 대문호(大文豪) 도스토예프스키와 미국이 배출한 추리소설의 원조 애드거 앨런 포 역시 도박 때문에 엄청난 심신의 고통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천재들은 기여코 암울한 도박병에서 벗어나 건강한 정신을 회복했고 이후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를 탄생시켰다.

도박 중독은 단순히 개인의 심리나 병리적인(Psychological or Psychiatric)문제가 아니다.

사회를 병들게 하는 주요 제공 원인인 것이다.

 

과거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통신위원회 소속 강승규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도박과 관련 이같이 밝혔다.

한국인의 성인 도박중독 유병률이 타 국가보다 월등히 높다.”

대한민국 성인 남녀 37백만 명 가운데 약 3백여 만명이 도박중독자라는 것이었다.

특히 도박으로 인해 문제가 심각한 문제성 도박꾼들의 수가 1백만 명 수준에 육박한다고 지적, 정부의 도박중독 치유 프로그램 확대가 시급하다고 일갈했다.

 

현재 미국의 주요 대도시 마다 도박치료센터 또는 도박회복모임 등 다양한 도박 치료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단체의 움직임은 그다지 효율적 이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왜냐?

실제로 이들 프로그램에 의존하거나 관심을 표명하는 도박꾼들의 수가 많지 않아서다.

 

도박.

인간이 만들어 낸 가장 혐오스런 유희(遊戱).

만약 코리안 가족 가운데 누구인가 도박에 빠져 수상한 행동을 하고 있다면 비록 늦은 감이 있더라도 강력하고 단호한 제제가 따라야 한다.

더 늦기 전에 그에게 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행해야 할 것이다.

남의 집 개싸움 구경하듯 수수방관하다가는 집안이 풍비박산(風飛雹散)난다.

다시 말해서,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카지노 도박으로 심신이 피폐해진 이웃 코리안들을 볼 수 있다.

심지어는 정부에서 보조하는 생활보조금을 움켜 쥐고 카지노 행 버스에 오르는 시어머니와 시아버지의(또는 친정 집 어르신들)뒷모습을 지켜보고 있을 것이다.

이를 알면서도 침묵하고 방임(放任)한다면, 코리안 그대는 몸 거죽만 인간일 뿐이다.

 

서필(書筆)을 거두며 다시 한번 강조한다.

도박은 인간의 영혼을 황폐화 시킨다.’

뿐만 아니다.

주변과 사회에도 막대한 악영향을 끼친다.   


이산해 / 소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