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난 같은 경주이씨 끼리 모였다하면 맥을 못쓰는 사람입니다.
하필이면 장손쪽에 가까워 가지고 항렬이 형편없이 낮기 때문이죠.
그런데 실례지만 나보디도 항렬이 낮았다면
혹시 종손쪽 집안이십니까  ?

아무렴 어떻겠습니까   ?
내가 언젠가 고향엘 가서 선산에 뭍히신 부모님을
성묘하고 오다가 우리 경주이씨 부락에 잠시 들렸지요.
아니 그런데 항렬이 어찌나 높은지 하여튼
조그마한 계집아이가 바로 내 할머니뻘이랍디다.
그러니까 그 아이가 나를 말똥 거리고 처다봐서
내가 " 땍  !  넌 도돼체 어떤 아이길레 내게 인사도
않하고 그렇게 쳐다만 보니  ? "라는 내 말에
기겁을 한 그 아이가 " 안녕하세요 ? "하고 인사를 한달음
뒤도 돌아보지 안고 디립다 내 뺍디다.

네에,
내 할머니가 그런 아이일리는 만무고
자신이 어리다는 사실을 스스로 깨닷게 하기 위해서
한마디를 했지요.
아무튼
요즈음처럼 복잡한 세상에 항렬따라 어쩌고 하는 것은 치워버립시다.
난 사실
오늘 성탄 인사나하려고 왔다가
또 쓸때없는 말만 지껄리고 갑니다만
"멋진 성탄 가족들하고 보내시고
희망가득한 새해 맞이하시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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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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