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구마 같은 농담이라구요?

2004.01.26 04:34

최영숙 조회 수:228 추천:19

그게 다 물고구마 같은 농담이었어요?
저희들은 이 선생님의 기행문을 읽고 또 한번 웃었네요.
평소에 좀 싱겁다는 소리를 듣긴 했지만
소설가 협회에서 인정한 순진한(?) 아줌마 아저씨가
되고보니 그것도 괜찮군요..
근데 사실로 말해서 너무 우스웠어요.
저희는 처음 듣는 스토리이기도 했지만 화자가 풀어내는
솜씨가 유난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애요. 또 이성열씨의
찬물 뿌리기까지 가세하는 바람에 멀미를 잊을 수 있었지요.
하지만 "이빨"도 역시 사모님 앞에서는 괜히 진땀만 흘리고 얼굴이 굳어가지고는. 그게 압권이었지요?
하지만, 사모님은 차박스를 들고 "이빨"님은 키가 큰 배낭을 들러메고 아구찜 집 골목을 돌아나가는 두분의 뒷모습을 보고 저는 코끝이 찡했어요. 웃음의 뒤끝은 늘 그렇지요,뭐.
저는 지금도 데스밸리의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세상에나, 이 지구에 아니 이 미국 땅에 그런 행성이 있다니요!
처음에 들을 때는 글쓰는 분들의 남다른 감각이겠거니 하고 짐작
했는데 이건 아주 충격이었어요. 이곳에 와서 시를 쓰는 분께
그곳을 소개 하다가 도저히 표현이 안돼서 할수없이 가보시라고 했어요. 멀미의 원인이 해발과 해저를 오르락내리락 했던거, 그리고 사막 기후에 익숙치 않았던 것이 원인이었던 거 같애요.
협회 식구들 캐릭터가 생생하게 되살아 난 기행문을 읽으면서
저도 그 때가 그리워지는군요. 뭐니뭐니해도 아침에 장작불로 끓여 먹은 라면 국물 맛이 최고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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