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아!

2003.11.28 10:24

최영숙 조회 수:278 추천:8

그린아!
잘있었니? 그린이 아빠의 귀여운 "새끼" 너 말야.
산불 났던 날 밤에 아빠랑 네가 공항까지 태워다 준 아줌마랑 아저씨야.
아줌마는 큰 딸 시집보내야 하는데 비행기가 못가서 걱정 많이 했었어. 그린이 너는 차 뒷좌석에 앉아서 종알대다가 잠이 들었지.
손에 꼭 쥐고 있던 장난감에서는 빨간 불이 반짝이는데 그린이는 아줌마 아저씨가 차에서 내려도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자더구나. 예쁜 교복 입고. 머리도 곱게 빗고 말이야. 그 날 식당에서 미경언니가 사준 팥빙수였나, 아이스크림이었나, 그거 나도 먹고 싶었는데. 아줌마는 멀미를 해서 집에 와서도 고생 많이 했다. 내 생각에는 그린이가 사는 동네가 사막처럼 드라이해서 그런 것 같아요. 여기는 비가 많이 오거든.
아줌마 딸은 결혼해서 하와이로 허니문 갔다오고 이제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다 '루틴 데이'
그린아, 산에서도 잘자고 사막에서도 잘 먹고 얼마나 그린이가 씩씩한지 아줌마,아저씨는 깜짝 놀랐단다.
언제 아빠랑 워싱톤에 놀러와라. 여기는 지금 추워지기 시작해.
조금 있으면 눈이 오는데 어느 때는 차가 안보일 정도로 쌓인단다. 그래서 크리스마스가 참 아름답지.
그러면 그린씨, 안녕히 계셔요.
감기 걸리지 말고 밥 잘먹고 숙제도 잘하고 또 꿈도 꾸고.
그러고보니 그린이는 할일도 많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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