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완전히 독 무대네 그랴~

2008.02.29 14:55

나마스테 조회 수:482 추천:38

목로주점 마담 콧배기도 안뵈이지
썰렁하기가 겨울 발디산 정상쯤 되는데
그래도 의리의 돌쇠 맹쿠로 찾아 오는 나마스테.

엘에이에서의 술 자리는 3 쾌했어.
유쾌 통쾌 상쾌.

역시 못난 놈은 못 난 놈끼리 어울려야 한다더니
근래에 그렇게 즐거운 음주 자리가 어디 있었던가?

무사히 한국에 나왔는데
바쁜 일 끝내면 한 가지 일 좀 하려고 해.
공익 사업.

뭔 말인가 하믄
"노스 웨스트... 서북항공 각성하라"라는 카페나 하나 맹글려고.
회원 모집혀서 압력을 항공사에 넣으려 해.

"음료수는 뭘 드시겠습니까?"
한국 국적의 비행기 차장 엄마 뻘쯤 되는 스튜어디스가 묻는 거여.
"레드 와인"
짧고 단호하게 말했지. 영어 못하는 거 뽀록 날까 봐.
그 여자도 짧고 간단하게 대답하데. 손으로 박카스 병만한 와인 병을 따면서.
"오 불."

이런 젠장.
주변 사람 쳐다 보고 있지, 병 따게 따 버렸는데 안 살 수도 없고.
오 불어치가 입술에 묻고 입안을 적시더니 이빨 사이에 다 끼고 목구멍에 넘어 가는 게 없데 그랴.
약이 올라 한 오천불어치 달라고 하려다 참았어.

승질 드러븐 놈 콧 털 잘못 뽑았지.
한국적기나 다른 항공사는 공짜인디 왠 서북항공사는 현찰 박치기?
그 긴시간, 식사를 안주로 한잔 째려 태평양 넘나드는게 유일한 낙이었는디 이번엔 그 즐거움을 노스웨스트가 뺏었어.

각성하라!

언제나 변함없는 우리 헤장님 만나는 것은 즐거웠고 유익했으며 신났어.
기타 두루 못 난 글 노동자들도.
단테스 까마구도 많 컷데 그랴.

그람 일 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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