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전쟁중에 피어난 꽃

2003.03.27 07:46

조 정희 조회 수:277 추천:7

용우씨, 부러워요.
아름다운 시와함께 어우러진 음악, 그리고 생화같은 꽃그림들.
보내주는 사람이 이름도 사랑스러운 에스더.
내게는 이런 글, 그림, 음악 보내주는 사람이 없거든요.
아마도 용우씨는 너그럽고 멋진 성품을 지닌 사나이인 까닭이라 생각하고 저도 마음 수양좀 하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들어앉아 도를 닦아야 이런 시와 음악 보내주는 사람이 생길까요? 힌트 좀 주세요. 짧고 쉽게 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저도 실은 오늘 꽃을 하나 사왔어요. 이름은 피스 릴리.
사실은 아침 뉴스 시간서 부터 전쟁터에 나가있는 젊은이들의 멧시지를 듣자니 가슴이 아펐거든요. 어떤 병사가 이곳에 있는 아내에게 전하는 말. '내가 살아 돌아간다고 약속은 할 수 없지만, 최대한으로 노력해서 안전을 기하고 돌아갈께.'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울었어요.
저들은 사지에서 저렇게 고생하며 안타까워 하고 있는데 나는 후방에서 봄꽃이나 바라보며 따사로운 햇살만 즐기고 있다고 생각하니 내 처지가 너무나 미안하고 송구했거든요. 그래서 꽃집에 들러 피스 릴리 화분 하나 사왔지요. 물주고 가꾸면서 기도하리라 맘 먹었어요.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임하기를...
꽁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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