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07.02.03 09:18

이윤홍 조회 수:198 추천:15

          희망




          새해
          일월
          마지막 요일을 반납한다
          칼렌다를 넘기는데
          무엇인가 발밑에서 움직인다

          두 손으로 배를 끌며
          바닥을 기고있는 파충류
          하체가 떨어져 나간곳의 피 딱정이는
          한달을 견디어온 내 인내의 훈장이다

          생각을 먹고사는 그에겐
          절망은 치명적인 암세포이다
          고꾸라지는 마음 끝에
          흉물로 남은 생명
          너 였구나
          비틀거리는 나를 지탱시켜주는 힘이

          끌고 당기며
          일월과 이월의 경계를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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