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폰
2007.02.03 01:38
셀폰
어딘가에 놓고 왔다
깨닫는 순간
콱- 막히는 하루
세포마다
발신불능
수신불능
빨간불이 켜지고
하나 둘 씩
풀려나가는 말초신경
멍-한 뇌리 밖으로
쉴새없이 날아가고 날아오는
무수한 교신들
눈 찌를듯 정면으로 날아오다 갑자기
꺽이는
강력한 발신파 하나
몸 속 어디선가 날개 꺽인 풍뎅이 울음소리
들리고
일제히 조여오는 몸 속의 나사들
파란불이 깜빡이는 힁단보도를 허겁지겁
뛰어가는
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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