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에
2004.01.04 15:11
새해 아침에
말해보렴
어떻게
빛 하나 없이 깜깜한 어둠 속
길 하나 없는 길을 걸어왔는지
기대보다 실망이
용기보다 좌절이
희망보다 절망이 발목을 잡고 늘어지던 한 해를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는지를
강인한 육체보다
냉철한 이성보다 더 강한 힘
겨지씨 보다도 작지만
이 세상 무엇보다 크나큰 믿음의 힘
오직, 그 믿음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나니
오, 보라,
불모의 사막을 건너온 우리앞에 서있는
순백의 새해, 새해 아침을
아직은 숨 가쁘고 다리 힘 없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일어서자
벌떡 일어서서 두 손을 활짝 벌려 새해를 맞이하자
한 해를 건너온 그 믿음만으로도
이 눈부신 아침
우리는 넉넉한 부자가 아니더냐
그러나
새해는 새로운 시작의 순간일뿐
우리는 또 새로운 길을 떠나야한다
한 해를 지나올 때 마다
한 점 바람에도 흔들리고 비틀대던 믿음이
어둔 길마다 깊이 박혀있다
환 하게 박혀있다
말해보렴
어떻게
빛 하나 없이 깜깜한 어둠 속
길 하나 없는 길을 걸어왔는지
기대보다 실망이
용기보다 좌절이
희망보다 절망이 발목을 잡고 늘어지던 한 해를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여기까지 왔는지를
강인한 육체보다
냉철한 이성보다 더 강한 힘
겨지씨 보다도 작지만
이 세상 무엇보다 크나큰 믿음의 힘
오직, 그 믿음의 힘으로 여기까지 왔나니
오, 보라,
불모의 사막을 건너온 우리앞에 서있는
순백의 새해, 새해 아침을
아직은 숨 가쁘고 다리 힘 없어도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일어서자
벌떡 일어서서 두 손을 활짝 벌려 새해를 맞이하자
한 해를 건너온 그 믿음만으로도
이 눈부신 아침
우리는 넉넉한 부자가 아니더냐
그러나
새해는 새로운 시작의 순간일뿐
우리는 또 새로운 길을 떠나야한다
한 해를 지나올 때 마다
한 점 바람에도 흔들리고 비틀대던 믿음이
어둔 길마다 깊이 박혀있다
환 하게 박혀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02 | 소리 | 이윤홍 | 2007.11.21 | 628 |
201 | 백곰 | 이윤홍 | 2008.02.14 | 612 |
200 | 여자의 아침 잔소리는 남자의 수명을 단축 시킨다 | 이윤홍 | 2007.02.02 | 586 |
199 | 야외미사 | 이윤홍 | 2008.02.14 | 581 |
198 | 꽃밭에서 | 이윤홍 | 2007.02.10 | 563 |
197 | 물 | 이윤홍 | 2007.11.21 | 560 |
196 | 나비, 가을의 환(幻) | 이윤홍 | 2006.11.03 | 556 |
195 | 그리움의 문제 | 이윤홍 | 2007.02.25 | 549 |
194 | 삼월 -1- | 이윤홍 | 2008.02.26 | 545 |
193 | 목숨 | 이윤홍 | 2004.01.02 | 535 |
192 | 성당안의 장식용 모자이크 창문 | 이윤홍 | 2007.01.26 | 530 |
» | 새해 아침에 | 이윤홍 | 2004.01.04 | 513 |
190 | 그대는 나의 갈비뼈 | 이윤홍 | 2007.02.01 | 498 |
189 | 나, 불 댕겨버릴까 봐 | 이윤홍 | 2004.01.22 | 493 |
188 | 벌 집 | 이윤홍 | 2006.12.21 | 481 |
187 | 매일 주고받는 덕담(德談) | 이윤홍 | 2006.12.17 | 480 |
186 | 파고다 공원 앞에서 노래 부르는 타고르 | 이윤홍 | 2007.02.03 | 478 |
185 | 사랑 예보 | 이윤홍 | 2004.01.15 | 474 |
184 | 나의 사제, 부르노 | 이윤홍 | 2007.02.14 | 470 |
183 | 깊고 푸른 밤이 | 이윤홍 | 2004.01.10 | 46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