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의 문제

2007.02.25 06:52

이윤홍 조회 수:549 추천:48

  


       그리움의 문제


       그대를  잊고 싶었다
       죽어도 그대를 잊으려고
       종로에서 동대문 좌우로 흔들리는 길 따라 포장마차
       뒤졌다
       그 속에 더 큰 그리움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대를 떠나고 싶었다
       죽어도 그대를 떠나고 싶어
       산에서 산으로 구르며 무너지는 산봉우리위에서
       울컥- 피 한 덩어리 토해 냈다
       메아리쳐 돌아오는 울음에
       더 큰 그리움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대를 보내고 싶었다
       죽어도 그대를 보내고 싶어
       어둡고 음습한 망각의 강가로 나갔다
       차안에서 피안으로 밀려가고 밀려오는 파도
       맨 가슴 드러내어 온 몸으로 받았다
       물결 따라 따라오는 물결에
       더 큰 그리움이 있는 줄은 몰랐다

       아,
       이 그리움
       이제는
       그대조차 감당못할 그리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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