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2
어제:
21
전체:
248,198

이달의 작가

외로운 별빛

2024.02.08 18:40

Noeul 조회 수:121

외로운 별빛 - 이만구(李滿九)

한여름 밤 먼 데서 별 하나 진다
은하수 저편, 무슨 일 있기에
어두운 장막 헤치고 어디로 떠나는 걸까 

처음 세상에 태어나 울던 기억도
어느 눈부신 날이었던가
하늘과 땅과 세상이 어렴풋이
보였으리라는 기억은 하나도 없다 

우연한 날                      
밤하늘의 별을 헤다가          
혼자 떠도는 그들의 운명처럼
세상에 남겨진 우리 인생도                
남이 될 수 없는
각자 고립 속에 남겨져 있음을 알았다

떨어지는 별은 마지막 순간
탄생과 죽음은 빛과 어둠으로 통하고
광대한 어둠 속, 끝 저편
외로운 별빛은
홀로
희미한 시간의 기억만 남기고 사라져 간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침묵 앞에서 [1] Noeul 2018.01.03 530
80 봄이 오는 길목에서 Noeul 2017.12.22 471
79 겨울 멜로디 Noeul 2019.12.28 390
78 도시의 겨울비 [1] Noeul 2020.05.13 358
77 걷다 오는 행길 [1] Noeul 2021.05.01 325
76 오레곤에 와서 [1] Noeul 2022.11.01 286
75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24.02.08 246
74 여창의 달빛아래 Noeul 2024.02.04 207
73 가을에 핀 배꽃 Noeul 2023.01.14 200
72 길 위의 자유인 Noeul 2024.02.05 196
71 유월의 소나무길 Noeul 2023.06.24 182
70 자카란다꽃 Noeul 2023.07.11 135
69 국제전화 Noeul 2023.09.21 135
68 거울 속의 아버지 Noeul 2023.11.06 132
67 몽고반점 Noeul 2024.02.08 124
» 외로운 별빛 Noeul 2024.02.08 121
65 망향 Noeul 2023.11.24 120
64 그때 생각이 Noeul 2023.06.21 109
63 봄의 자리에 누어 Noeul 2024.03.17 106
62 마지막 생일처럼 Noeul 2023.12.06 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