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1
어제:
62
전체:
249,097

이달의 작가

네 안에 내 모습처럼

2023.06.14 09:30

Noeul 조회 수:48

네 안에 내 모습처럼 - 이만구(李滿九)

시린 겨울 보내고, 3월의 길 나서니
오랜만에 화창한 봄 하늘 눈부시고
겨우내 총총대며 지저귀던 새들
피어나는 들꽃 앞에서 탄성 지른다

어릴 적 기억, 산길 따라 날던 종달새
저기 새들 마냥 즐거이 노래하였다
덧없이 흘러간 지나간 시간들....
그 작은 생명 지금은 어디로 갔을까
그 청아한 새소리 어디로 사라졌을까

함께 뛰놀던 여리디 여린 모습의
고향 마을 소녀는 지금 어디로 갔을까
이국에서 로사리오 인연으로 맺은 
깔깔대며 웃으시던 해맑은 신부님
지금 하늘나라 어느 곳에 계시는지 

따스한 봄, 여울져오는 그리운 생각
먼 훗날, 네 안에 남겨진 내 모습처럼
스쳐 지나가는 아지랑이들....
봄기운 이는 언덕에서 하늘거린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6 바닷새의 꿀잠 Noeul 2023.06.13 64
45 물밥 식사 Noeul 2024.01.20 65
44 뒷모습 Noeul 2024.01.20 66
43 나를 찾는 숲 Noeul 2024.01.21 66
42 겨울 덤불숲 Noeul 2023.06.14 67
41 귀로의 밤 Noeul 2023.12.03 68
40 빛바랜 작은 수첩 Noeul 2024.01.20 68
39 산유화 앞에서 Noeul 2023.06.14 69
38 시는 사랑을 싣고 Noeul 2023.06.09 70
37 여름산 Noeul 2023.06.14 72
36 주홍장미 Noeul 2024.04.13 74
35 어느 로사리오 인연 Noeul 2023.06.09 74
34 아내의 간장게장 Noeul 2023.10.01 74
33 한 여름날의 기억 Noeul 2023.06.09 79
32 봄날의 정원 Noeul 2023.06.14 79
31 좁은 길 Noeul 2024.01.13 80
30 마음의 보석 Noeul 2024.02.07 82
29 회향초 꽃피는 언덕 Noeul 2023.06.08 85
28 보랏꽃 피는 산 Noeul 2024.04.13 88
27 여름 원두막 Noeul 2023.07.22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