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3 21:48
어머니의 섬 - 이만구(李滿九)
망망한 바다 위에 섬 하나 떠있다
당기어 보는 저 작은 섬,
간간히 출렁이는 파도의 해조곡이 들려오고
영영 돌아오지 않는 뱃길 따라
행여, 떠나가신 울 어머니 살고 계실까
높다란 반구의 하늘 아래
갯바람 스쳐가는 섬 하나 가물거린다
흰 물새 떼 깃 세우고 쉬어가는 숲 속
소금기 저린 해묵은 가지들...
바위에 부딪쳐서 떠다니는 짙푸른 해초
모진 세월 참고 견디어 낸 외딴섬
거친 파도 소리는 그리움의 함성
굽이치는 푸른 물결 가슴 적시고 간다
용서의 닻 내리고 다다를 벼랑은 아득한데
언제나 꿈꾸는 꽃으로 피어나
다가서는 바람의 꽃, 그 환한 얼굴
세찬 바람으로 달려와 흔들고 스치는
기슭의 하얀 손수건
철석이는 허무한 물거품
노을 지는 낙조의 바다 위에 붉은 꽃길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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