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0
어제:
7
전체:
249,715

이달의 작가

길은 멀어도

2023.12.27 14:46

Noeul 조회 수:63

길은 멀어도 - 이만구(李滿九)

내가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은
젊은 날의 꿈 안고 나선 길 아니었던가

바람에 구름 가듯 세월은 가고
어느덧, 나에게도 낙엽 지는 계절이
찾아와 허무한 마음...
그러나, 나는 여기서 말 순 없다

이 길은 울 어머니 살아온 길처럼
산천에 피는 꽃향기 맡으며
솔바람 따라 거닐던
저 산을 넘어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다

붉은 태양 기우는 산마을
가야 할 길은 멀어도
그리움 피어나는 구름꽃 어린
저 흐르는 강물 위에
저무는 한 해 보내며 가던 길 돌아본다

이정표 없는 여정의 여울목에서
바람은 다시 못 올 길이라고...
앞서 스치고 지나간  뒤,
덜걱 다리 건너 노을 진 산길 걷는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1 이월의 바람 Noeul 2023.06.14 45
80 낙타의 고백 Noeul 2023.06.14 46
79 그림 속 레몬향 물컵 Noeul 2023.06.14 46
78 한 편 만들기 Noeul 2023.06.14 46
77 길 잃은 새 Noeul 2023.06.14 48
76 네 안에 내 모습처럼 Noeul 2023.06.14 48
75 하얀 동백꽃 Noeul 2023.06.14 50
74 마음속 줄금 Noeul 2024.01.18 50
73 11월의 밤 Noeul 2023.06.13 51
72 소풍 Noeul 2023.06.14 51
71 도시의 야자수 Noeul 2024.05.11 51
70 하얀 고백 Noeul 2023.06.10 53
69 밤하늘 그 이름 별들 Noeul 2023.06.13 55
68 어머니의 섬 Noeul 2023.06.13 55
67 해바라기 Noeul 2023.06.13 57
66 박꽃 Noeul 2023.06.14 57
65 최고의 도시락 Noeul 2024.02.03 57
64 정월의 봄비 Noeul 2024.01.28 58
63 차창 밖 풍경 Noeul 2023.06.14 58
62 초여름 아침햇살 Noeul 2023.06.14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