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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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좁은 길

2024.01.13 20:24

Noeul 조회 수:78

좁은 길 - 이만구(李滿九)

가야 할 길, 늘 평탄한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험지의 길도 있고
쉽사리 지름길로 걷다 보면,
조심스럽게 외나무다리 건너야 할 때가 있다

미래 꿈꾸는 두 갈래길 기로에서
젊음의 희망찬 출발에 앞서
후회 없는 길인지 참으로 기도해야겠다

먼 훗날, 다시 돌아가자고 애원해도
돌이 킬 수 없는 운명이기에
차라리 앞만 보던 사람은
이제, 땅만 보고 갈 곳 향하여 정진해 보라

멈출 수 없는 걸음, 길 위의 나날
고개 숙이고, 제 그림자 따라
말없이 좁은 길 가는 이는
떨구는 땀방울 그 정직한 대가 얻으리라

세월은 가고, 가는 길 점점 저물어
편승하여 쉽게 가고픈 종착역....
그곳으로 향하는 여정의 급행열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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