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20 12:36
독방 - 이만구(李滿九)
조용히 눈 감으면,
밤하늘 속 우주보다 더 깜깜한
차단된 독방, 살아온 날들과
정지한 듯한 혼자의 시간과 어둠을 마주한다
잃어버린 옛 기억 속에서
참다운 내 모습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아직 살아 숨 쉰다는 것
그 이상 무얼 더 구하려는 걸까
마음속 저편
촉촉이 비 오는 대지의 뜰안에
새들은 분주히 깃을 털고 날아들건만
집요한 상념
보이지 않는 그물에 걸려있다
비에 젖어 퍼덕이는
처연한 그림자
지난 삶이 단지 헛된 것만 아니었지
그 후, 새가 되어 날아갈 수 있는 걸 알기까지
결코 우연만은 아니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2 | 사랑은 더디 오더이다 | Noeul | 2024.01.17 | 55 |
21 | 어머니의 섬 | Noeul | 2023.06.13 | 55 |
20 | 밤하늘 그 이름 별들 | Noeul | 2023.06.13 | 55 |
19 | 밥상 | Noeul | 2024.01.10 | 53 |
18 | 하얀 고백 | Noeul | 2023.06.10 | 53 |
17 | 소풍 | Noeul | 2023.06.14 | 51 |
16 | 11월의 밤 | Noeul | 2023.06.13 | 51 |
15 | 하얀 동백꽃 | Noeul | 2023.06.14 | 50 |
14 | 네 안에 내 모습처럼 | Noeul | 2023.06.14 | 48 |
13 | 길 잃은 새 | Noeul | 2023.06.14 | 48 |
12 | 충무공 이순신 | Noeul | 2024.01.23 | 47 |
11 | 그림 속 레몬향 물컵 | Noeul | 2023.06.14 | 46 |
10 | 낙타의 고백 | Noeul | 2023.06.14 | 46 |
9 | 마음속 줄금 | Noeul | 2024.01.18 | 45 |
8 | 한 편 만들기 | Noeul | 2023.06.14 | 45 |
7 | 이월의 바람 | Noeul | 2023.06.14 | 45 |
6 | 정월의 봄비 | Noeul | 2024.01.28 | 42 |
5 | 최고의 도시락 | Noeul | 2024.02.03 | 38 |
4 | 보랏꽃 피는 산 | Noeul | 2024.04.13 | 26 |
3 | 주홍장미 | Noeul | 2024.04.13 |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