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구의 문학서재






오늘:
22
어제:
72
전체:
248,335

이달의 작가

마음속 줄금

2024.01.18 21:23

Noeul 조회 수:46

마음속 줄금 - 이만구(李滿九)

동네 안길, 콘크리트 보도 위에
아이들의 색분필 그림이  
마음 내키는 데로 형형색색 그려져 있다

비 오면, 말끔히 지워지겠지 

어릴 적, 마당에 금 긋고 놀던 때
대빗자루로 깨끗이 쓸면
아무런 자국 남김없이 지울 수 있었다

그런 일은 장대 같은 비라도 내려
아주 없었던 일처럼
흔적 없이 다 지울 수 있겠지만
어쩌다 비켜갈 수 없었던
마음에 두고 쉽게 삭아지지 않는 줄
그 누가 쳐놓은 금이던가

평상심과 감정 잘 저울질하여
마음 가늠해야 했었는데
무엇이 그리도 시시비비 분명하다고
대책도 없이 죽 줄금 그었던가

알게 모르게 쌓인 편견과 아집
떠오르는 마음의 상처 쉽게 지울 길 없다
깊이 새겨야 할 참회의 눈물일 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 독방 Noeul 2024.01.20 57
20 뒷모습 Noeul 2024.01.20 65
19 물밥 식사 Noeul 2024.01.20 64
18 나를 찾는 숲 Noeul 2024.01.21 65
17 무말랭이 Noeul 2024.01.21 85
16 충무공 이순신 Noeul 2024.01.23 49
15 정월의 봄비 Noeul 2024.01.28 44
14 최고의 도시락 Noeul 2024.02.03 41
13 여창의 달빛아래 Noeul 2024.02.04 207
12 길 위의 자유인 Noeul 2024.02.05 196
11 마음의 보석 Noeul 2024.02.07 82
10 내 넋은 고향 언덕에 Noeul 2024.02.08 104
9 외로운 별빛 Noeul 2024.02.08 121
8 몽고반점 Noeul 2024.02.08 124
7 국화꽃 한 송이 Noeul 2024.02.08 246
6 봄의 자리에 누어 Noeul 2024.03.17 106
5 윤사월 붉은 봄꽃이 Noeul 2024.04.03 103
4 주홍장미 Noeul 2024.04.13 54
3 보랏꽃 피는 산 Noeul 2024.04.13 60
2 타인의 해후 Noeul 2024.04.19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