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은 밤에만 볼 수 있습니다

2005.07.21 04:25

미미 조회 수:1798 추천:173


별은 밤에만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골수이식 수술을 받고3년 반이나 지났는데 어떻게 지내고 있냐구요?
진짜로 어떤 맘으로 어떻게 살고 있냐구요?
이제까지 사람은 믿음의 대상이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저는 정작 사람한테 기대하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오늘은 주님이 주신 능력의 평화안에서 놓을것을 놓습니다.
꼭, 기억해주세요.
주님이 주신 그 평강안에서만 온전히 놓을 수 있었다는 그 비밀을…
우리가 알아서 쿨~하게 놓으면 교만해질까봐 하나님의 뜻안에서 훈련을 시키시는 그의 마음을.
저는 늘 제  죄성과 싸우고 허우적거리지만 제 신분이 하늘에 있다는 것을 잊지않고 있습니다.

샤워도 간호사의 도움이 없으면 할수없었고,
화장실도 기계들을 끌고 들어가던 그 어둡던 계절을 기억합니다.
카이저 병실 냄새와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분위기까지말입니다.
이제는 몸에 튜브를 달지않고 목욕할 수 있고, 돌아누워 잘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얼굴보다 하얀 ‘복숭아’머리 사진 한장도 찍어두고 싶지 않았던 1년 반…
혀밑에 하얀 날개가 달려 특별 쎄라피를 받던 씨티 오브 호프의 일층 병실을 기억합니다.
치료받다가 영안실로 실려가던 옆방 환자의 녹색 시트를 기억합니다.
지금은 생명을 연장 받은 하루 하루가 신기 할 뿐 입니다.

사랑하는 예수님!
제가 가슴 중심에 주를 사랑하는 마음을 간직하고 살고 있는거 아시죠?
저는 제 생각과 행동이 주님의 목적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매순간 생각하며 살고 있어요.
세상의 어느 성공이나 사람이 만든 등불보다 주님, 그 진리의 불빛을 앙망하고 있는 거 아시죠?
영혼의 어둔밤에서만 볼 수 있는 파란 초록별을 셀 수 있게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제 모든것을 내일이 아니라 오늘 주님께 다 드려도 감당하지 못할  자비의 바다에 빠집니다.
구속해주신 하나님께 탱큐, 탱큐를 수백번씩 하며 살아도 저는 빚진자입니다.
무엇보다도 별은 밤에만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혼의 어둔밤을 지날때에도 주님께서 제게 얼굴을 향하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게하소서.
추운 계절을 또 찾아 온다하더라도 꼭 봄이 온다는 것을 늘 기억하게 하소서.
매일 다른이들을 위해 간절히 올리는 기도가 특권임을 감사하게하소서.
사랑하는 남편과 두 아들 녀석들의 순전함 믿음을 주님께 바칩니다.  
제가 이들보다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소서….
그리고
주안에서의 형제 자매 뿐 만아니라 주님 밖의 사람들도 더욱 사랑하게하소서.


2005년 7월 17일
늘 주님의 강함과 제 약함을 맞바꿔서 승리하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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