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당신도 힘드시면
2004.10.09 22:17
아버지 당신도 힘드시면 제게 기대세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내기억이 시작될 무렵부터 그 나무는 내 안에 뿌리를 내리고 있었습니다. 나무의 그늘은 아주 컸습니다. 저는 어린시절 그 곳에서 뜨거운 햇살을 피해 여름을 보냈으며, 겨울에 그 나무는 저 대신 눈과 비를 막아주었습니다. 어린시절 그것이 나무의 당연한 본분이라 생각하고 나무의 배려속에서 자랐습니다. 나무는 시간이 지날수록 예전의 위용은 간데없이 줄기는 가늘어졌으며 잎은 완연히 바랬습니다. 새들도 더 이상 나무로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는 어느새 저를 키워준 나무옆에서 더 커버린 또 다른 나무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곤 저도 저를 키워준 그 나무처럼 제 그늘속에서 조그만 나무 두 그루를 심은 뒤에야 나무가 저의 아버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 당신도 힘드시면 제게 기대세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아버지 당신도 이제 제 그늘에 오셔서 쉬십시오.....광수생각.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59 | Einsamer Hirte-G.Zamfir | 피노키오 | 2004.10.09 | 249 |
158 | 12월 콘서트<비는 오는데> | 피노키오 | 2004.10.09 | 244 |
» | 아버지 당신도 힘드시면 | 피노키오 | 2004.10.09 | 312 |
156 | 아니벌써? | 미미 | 2004.10.09 | 270 |
155 | 미안합니다. | Moon | 2004.10.09 | 257 |
154 | 내 ! 청춘 다시 한번 | 희망 | 2004.10.06 | 205 |
153 | 반가운 소식, 나 대상 탔어... | 현숙 | 2004.09.28 | 217 |
152 | 문해의 문학마을에서 나들이 왔습니다^^;; | 문해 | 2004.09.23 | 244 |
151 | 오랜만이에요 | 미미 | 2004.09.23 | 230 |
150 | 한국의 독도를.... | 피노키오 | 2004.09.22 | 259 |
149 | 잘 지내지? | 경 | 2004.09.17 | 247 |
148 | 태극기 휘날리며 | Moon | 2004.09.15 | 198 |
147 | 주소 변경 | solo | 2004.09.15 | 250 |
146 | 우정과 돈 | 현숙 | 2004.09.14 | 233 |
145 | 무척 아름답습니다 | 미미 | 2004.09.08 | 200 |
144 | 반갑습니다 | 양현근 | 2004.09.07 | 260 |
143 | 꽃미님! | 미미 | 2004.08.23 | 209 |
142 | 고마와여... | 미미 | 2004.08.23 | 279 |
141 | 알수 없어요.. | 임성규 | 2004.08.19 | 258 |
140 | 아~ 이제야 | 미미 | 2004.07.18 | 2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