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없는 믿음 ( " )

2010.03.16 04:04

최문항 조회 수:790 추천:136

                                

                               실천 없는 믿음    


                                                             최 문 항     고린도전서 3장 10절 이하에 예수 그리스도의 터 위에 집을 짓는 자들에 대한 말씀 중에 그 재료들이 금, 은, 보석, 나무, 풀, 짚으로 집을 짓는다고 했는데 과연 우리는 어떤 재료들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또 심판 날에 우리의 공력을 불로 심판하신다고 하셨는데 과연 불속에서 무엇을 건져 올릴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구원은 얻었으되 불 가운데를 통과해서 얻는 구원이라면 얼마나 두려울까요. 빌립보서 2장 12절 하반에서는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어 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몇 주 전에 55번 FWY와 5번 FWY가 교차하는 곳을 통과하고 있었습니다.
제 바로 앞에 가던 차가 과속으로 옆에 가던 승용차를 드려 받으면서 순식간에 서너 대의 차들이 뒤엉키는 대형 교통사고가 내 눈앞에서 일어났습니다.
나는 엉겁결에 간신히 차를 옆으로 세우고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면서 전방에 전개되는 상황을 보고 있었습니다. 삽시간에 수많은 사람이 자기 차를 아무렇게나 세워두고는 황급히 내려서 부상당한 사람들을 차에서 끌어내고 이차 저 차를 확인하면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열심히 교회에 출석하고 입으로는 성경 말씀을 뇌 이는 저라는 인간은 그대로 차 안에 앉아 있으면서 나 자신이 아무 탈이 없었던데 안도하고 있는데 나와 똑같은 상황 속에 있는 저들은 자신을 돌볼 틈도 없이 남을 돕기 위해 열심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서 주님의 사랑을 입으로만 외워대는 한심한 나 자신을 부끄러운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실천 없는 믿음!::::
   불로 심판하신다면 내 꼴은 아마도 머리털도, 눈썹도 다 타고 얼굴은 그을리고 옷에는 검정이 덕지덕지 묻은 꼴로, 하얀 세마포를 입고 유유자적하는 천상의 무리 속에 움츠리고 서 있을 내 모습을 생각하면서 깊은 상념에 잠겨 있었습니다.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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