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19 10:36
겨울 버스
시/ 李逸永
허기 채우고저 어깨 떨며
새벽 별 뒤로 하고
마악 떠난 겨울 버스
성에 낀 창가
버스 앞자리 한 구석
찬 밥 한 술처럼
쪼그려 앉는다
입김 뿜으며 달리는
버스의 이마에 맺힌 땀
훈훈해진 버스의 심장은
차츰 열기를 더 해가며
도시락 얹혀놓은 난로처럼
찬 밥들을 데운다
한 가닥 의지로 따스해진 밥 술들
너의 허기를 달래며
삶의 의욕을 지펴줄
희망의 불 꽃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48 | 2017년 정유년의 외침 [4] | 문소 | 2017.05.08 | 223 |
47 | 봄 봄 봄 [4] | 문소 | 2017.05.08 | 795 |
46 | 꽃 [7] | 문소 | 2017.05.08 | 803 |
45 | 달 빛 시조 [6] | 문소 | 2017.05.10 | 225 |
44 | 도로표지 (한영) [4] | 문소 | 2017.05.11 | 377 |
43 | 아날로그 기차 (한영) [19] | 문소 | 2017.05.22 | 308 |
42 | 무한계(無限界)(한영) 詩. 李逸永 [24] | 문소 | 2017.06.04 | 432 |
41 | 눈물(한영) 시조 [19] | 문소 | 2017.06.11 | 656 |
40 | 피서(한영) 詩 李逸永 [33] | 문소 | 2017.06.28 | 301 |
39 | 컴퓨터(한영) 詩 文韶 李逸永 [25] | 문소 | 2017.07.06 | 591 |
38 | 모국어 (한영) 시. 문소 이일영 [14] | 문소 | 2017.07.13 | 444 |
37 | 詩 '가을 素描' [26] | 문소 | 2017.11.12 | 424 |
36 | 새해에는 [15] | 문소 | 2018.01.02 | 412 |
35 | 시의 사립문(한영) 이일영(李逸永) | 문소 | 2018.08.15 | 72 |
34 | 포탄을 문 아이 (동시조) | 문소 | 2018.08.19 | 838 |
33 | 가지 끝 메시지 [2] | 문소 | 2018.08.20 | 868 |
32 | 걷기는 계속된다 기해년 새해에도/문소 이일영 | 문소 | 2018.12.31 | 186 |
31 | 우리의 얼은 멋이어라 | 문소 | 2019.01.17 | 13 |
» | 겨울 버스 | 문소 | 2019.01.19 | 89 |
29 | 함박눈 | 문소 | 2019.01.24 | 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