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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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

2008.03.31 02:24

정문선 조회 수:86 추천:17

할아버지의 사랑 어느 젊은 사진작가가 사진을 찍던 중 할아버지 한 분이 길 가에 앉아서 열심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사진작가는 호기심에서 할아버지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다. “할아버지 어떤 책을 읽고 계세요?” “ 아, 이거? 우리 할멈이 읽던 책인데 우리 마누라가 이 책을 아주 좋아했어. 참 곱고 착한 마누라였는데..“ “고생만 하다가 10 년 전에 나만 두고 먼저 갔지. 난 말이야 이 책만 10 년 동안 계속해서 읽었어. 우리 마누라가 좋아하던 책이라서..“ 낡고 다 떨어진 책을 읽고 있는 할아버지를 뒤에 두고 씁쓸한 마음으로 일어서려는데 할아버지께서 나지막한 목소리로 사진작가를 불렀다. “여보게 젊은이, 이 책에 뭐라고 쓰여 있는지 좀 읽어주겠나?” “나는 글을 읽을 줄을 모르거든..” " 여기를 좀 읽어주어" “ 예, 그러지요” “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고 쓰여 있네요.” 할아버지는 글을 읽을 줄 모르면서 할머니가 읽던 책이라고 계속 들고 다니며 들여다보았던 것이다. 그 책은 할머니가 읽으시던 성경책이었다. -당신이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