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선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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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샘물이 혼자서/ 주요한

2008.04.03 00:49

정문선 조회 수:308 추천:65

샘물이 혼자서 - 주요한 - 샘물이 혼자서 춤추며 간다 산골짜기 돌 틈으로. 샘물이 혼자서 웃으며 간다. 험한 산길 꽃 사이로. 하늘은 맑은데 즐거운 그 소리 산과 들에 울리운다. - <학우>(1919) - 해 설 [개관정리] ◆ 성격 : 서정적, 감각적(시,청각) ◆ 표현 : 균형미와 안정감의 확보 정형성을 탈피하고 균형미 있는 자유시형 확립 영탄적·직설적 어조를 절제하고, 세련된 구어체 시도 부사형 어미로 종결(1,2연) → 동적인 방향성과 미완성의 효과 도치법, 의인법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혼자서 → 한국 서정시의 정서적 특질(고독, 애수)을 보여주는 시어 * 돌, 험한 산길 → 샘물의 흐름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부정적 의미를 지닌 소재들. ◆ 주제 ⇒ 샘물이 솟아 흘러가는 맑고 아름다운 서정 ◆ 의의 : 계몽성, 교술성, 정형성으로부터 탈피하여 최초의 현대시라 불리워질 가능성이 있는 작품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춤추며 흐르는 샘물 ◆ 2연 : 웃으며 흐르는 샘물 ◆ 3연 : 온누리에 울려 퍼지는 샘물 [이해와 감상의 길잡이] 이 시는 명랑하고 건강한 시상, 시각적 율동감과 웃음의 표정을 짓는 의인화된 샘물의 흐름이 산야와 맑은 하늘에 투명하고 밝은 음향으로 확산되어 울리는 시의 전개 과정이 감동을 준다. 요컨대 이 시는 정서와 공간 모두가 확대되어 가는 '열림'의 시다. '닫힘'이나 '도피함'과는 달리 밝음을 향하여 열려가는 이 시의 시상은 우리 현대시의 설레는 소망일 수 있었다.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삶의 질곡 속에서 이같이 밝은 시상을 가다듬은 것은 허세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어둠에 좌절하여 비탄과 절규를 토로하기보다 오히려 밝은 미래사를 향해 나아감으로써 새 삶을 열려는 소망감을 보여준다. 밝고 광활한 공간을 향하여 나아가는 샘물의 행로는 우리 현대시의 새로운 노정이요, 우리 역사가 추구해야 할 미래의 지향적 실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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