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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날의 축제

차신재 2015.08.04 18:06 조회 수 : 227

한 여름날의 축제
                                      차신재

어제 오후엔
지나가는 소나기의 행렬이 요란했다
거센 비바람과 천둥 번개가
메말라 갈라져 가던 천지를 마구 흔들고 
이리저리 물길을 만들며 거리를 휩쓸었다

꽃과 나무들은 빗줄기 속에서
빛나던 청춘의 얼굴로 
다시 싱싱하게 피어났고
무참하게 시들어가던 내영혼도
축복처럼 쏟아지는 빗소리에
다시 싱싱하게 젊어졌다

다음날 아침 꽃밭엔
코스모스 분홍빛 뺨이 유난히 선명했는데
언제 어디서 날아들었는지 
잘 생긴 벌 한 마리
온몸에 꽃가루를 흠뻑 뒤집어쓴 채
싱긋 웃으며 꽃 속에서 나오고 있었다

소나기는 그렇게
타들어 가던 빈 들판을
생명의 몸짓으로 출렁이게 하더니 
선명한 무지개로 다시 와
지상의 꿈들을 향하여 손을 내밀었다

뜨거운 여름날의 신명 나는 축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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