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newlifeforum.us/xe/index.php?mid=poetryboard&category=3717


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이민생활 2

차신재 2014.10.01 07:43 조회 수 : 84 추천:3

이민생활 2
                 차신재

네 살짜리 첫아이를 데리고
공부하겠다는 남편 따라
겁 없이 태평양을 건너 왔다

서른 살 마흔 살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사이
빛과 어둠으로 교차하던
수많은 날들

먼 훗날처럼 아득해 보이던
높은 층계 위에
떨어져 쌓인 발자국이 어지럽다

생의 끝 시간들을
포구에 내려놓으려는 순간
절뚝이며 다가오는 기억들

모퉁이마다 걸어놓은 풍경 뒤로
종소리처럼 멀어져가는
지난 계절이
마른기침을 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9 낮달 [1] 차신재 2014.10.01 100
68 시간 속에서 [1] 차신재 2014.10.01 90
67 엉킨 실타래를 풀며 [1] 차신재 2014.10.01 167
» 이민생활 2 [1] 차신재 2014.10.01 84
65 도자기를 빚으며 [1] 차신재 2014.10.01 83
64 브로드웨이 에서 [1] 차신재 2014.10.01 80
63 기쁨 [1] 차신재 2014.10.01 86
62 향수 [1] 차신재 2014.10.01 81
61 비 오는 날 [1] 차신재 2014.10.01 185
60 채송화 [1] 차신재 2014.10.01 82
59 작은 돌 하나 [1] 차신재 2014.10.01 124
58 어머니의 못 [1] 차신재 2014.10.01 107
57 어머니의 꽃 [1] 차신재 2014.10.01 101
56 소호에서 [1] 차신재 2014.10.01 127
55 추억 여행 [1] 차신재 2014.10.01 117
54 강물 [1] 차신재 2014.10.01 85
53 어머니의 방 [1] 차신재 2014.10.01 117
52 까치 소식 [1] 차신재 2014.10.01 272
51 보름달 [1] 차신재 2014.10.01 148
50 외로운 방 [1] 차신재 2014.10.01 183

회원:
4
새 글:
0
등록일:
2015.06.19

오늘:
0
어제:
0
전체:
53,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