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재시인의 모든시를 영역한 것이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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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굵직하게 된 시는 영역한후 유튜브에 비디오로 올려졌습니다.

어머니의 못

차신재 2014.10.01 07:32 조회 수 : 107 추천:4

어머니의 못
             차신재

액자 하나 제대로 못 거는
내 서툰 못질이
남편 따라 미국으로 오면서는
어머니 가슴에
커다란 대못 하나
야무지게 잘도 박았습니다.

바람 불고 비 오는 날이나
햇볕 쨍쨍 맑은 날에도
언제나 젖어 있던 그 못자리

수 십년
그 못에 겹겹이 걸어두신 그리움
뼛속을 드나드는 그 무게로
하얗게 휘었던 몸

지금은
해돋는 바닷가 언덕에서
젖었던 시간 꺼내어 말리고 계시겠지요

너는 내 가슴에
못 같은 건
절대로 박은 적 없다고
피 같은 건
더 더욱 흘리게 한적 없다고
손사래 저으시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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