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조
2015.08.13 05:59

세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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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아

  오정방
  

  
간 밤에 꿈속에서
함께 놀던 동창생들

늙기는 하였으되
가락은 여전하이

세월아
가긴 가더라도
쉬엄 쉬엄 가거라



꿈깨어 눈을 감고
저들 이름 외워본다

저네들 꿈속에도
내모습 비칠런지

세월아
좀 서둘지 말고
더디 더디 가 다오

       <2004.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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