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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스위스 시계를 멎게 하라!
              -對 스위스 16강전을 맞으며

                              오  정  방


9


뜻을 모으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고
힘을 모으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뜻과 힘을 한 데 모아 올인하여
대 스위스 전을
반드시 승리로 마무리 하라

토고전을 이기고, 프랑스전을 비겼지만
세 번째로 치뤄낼 스위스를 이기지 못하면,
경우의 수를 생각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력으로 16강 진출은
자칫 물거품이 될지도 모르나니
어부지리는 애초에 염두에 두지도 말자
어떻게 달려온 험한 길인데
여기서 멈출 수는 없지 않느냐
이렇게 주저 앉을 수는 없지 않느냐

아직 한 번도 겨뤄보지 못했던 스위스
우리 조직력을 다시 한 번 가다듬고
치밀한 작전으로 경기에 임해서
마지막 경기라는 비장한 각오로
저들보다 빨리 뛰고
저들보다 미리 차서
저들보다 더 많이 넣어라

주영아,
지금까지 너를 뛰게하지 않고 아껴둔 것은
바로 이날을 위한 것이 아니겠느냐
좋은 챤스를 만들어 직접 골을 뽑거나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주므로 골인이 되게하거나
너에게 기대를 건다
너 등뒤에 계신 절대자의 역사를 믿는다
게임 전, 후반을 통하여 기필코
앞서가는 스위스 시계를 멎게 해야하지 않겠느냐?

< 2006. 6. 21>


*6. 13 對 토고 16강전(2:1 역전승/프랑크푸르트)
      동점골:이천수 선수, 결승골:안정환 선수
6. 19 對 프랑스 16강전(1:1 비김/라이프치히)
      동점골:박지성 선수
6. 24 16강 對 스위스 전(하노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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