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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5 05:12

11월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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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보내며...

  오정방
  

나는 11월이 좋다
11월은
한 해 마지막 달이 아니어서 좋다
제13월이 없는 12월보다
11월이 더 좋은 까닭은
아직도 해를 넘기기엔
한 달씩이나 더 남아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내가 11월을 좋아하는 다른 이유는
감사의 달이기 때문이다
만입이 있다해도
그 감사를 죄다 말하지 못할만큼
감사할 것이 내게는
너무너무 많기 때문이다

                - 졸시 ‘나는 11월이 좋다’ 전문



이 시는 5년 전인 2004년 11월 초에 쓴 것이다.
한 해를 다 보내는 12월은 모든 것이 너무 급하기만 하고 시간의 흐름도
더 빠른 것같은데 비하여 11월은 다소 여유가 있는듯 하여 좋다는 말을
하게 된 것이다. 그 11월도 다 갔다. 특별히 이루어 놓은 것이야 없지만
대과없이 11월을 잘 보냈다. 딸아이가 불혹의 나이를 맞아 본인 모르게
특별한 이벤트를 가졌는데 양가 식구들이 포틀랜드 소재 유명 레스트랑
차터 하우스Charter House에서 즐거운 가진 것이 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내가 섬기는 교회에서 소속된 할렐루야찬양대가 불우이웃 돕기
‘찬양제’를 가지고 하나님을 마음껏 찬양하였으며 이날 헌금된 정성은
교인은 아니지만 앞으로 전도대상자이면서 몸이 성하지도 못한 환자 두
분을 위해 쓸 수 있게 되어서 보람도 있었다. 그러나 21일 같은날 같은
시간에 내가 소속된 장로찬양단은 이 지역 서북미한인연합회가 주최한
‘가을맞이 음악회’에 출연하여 ‘사도행전’과 ‘승리의 찬가’를 불렀는데
나는 연습은 끝까지 다하고 부득이 교회 행사로 인하여 불참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시에서도 썼듯이 11월은 감사의 달, 개인적으로 교회적으로 풍성하게
금년 11월을 보내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교회를 설립한지
15주년을 1년 앞두고 파격 예산을 세웠지만 어려운 경제여건하에서도
거뜬히 예산을 훨씬 초과할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우리교회는 회계연도가 12월 1일부터 익년 11월 말까지로 되어있고
금년은 내가 시무장로 은퇴를 앞두고 재정부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는
해인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되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는가?
입에서 감사가 저절로 흘러나온다.

< 209. 11. 28>  


  



   ⊙ 작품장르 : 시가있는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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