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땅, 독도를 보십시다

2004.01.14 17:21

남정 조회 수:502 추천:48

[남정님께서 오정방시인 입주 축하로 드립니다]





독도야! 넌 영원한 우리의 땅 !!



우리의 땅 독도를 향해 떠나 볼까요!


#1

울릉도에서 독도까지는 장장 4시간이 걸린다.
아침 6시 배에 오른다.
뱃머리에 나가 일출을 본다.

#2

배엔 3살박이 어린아이를 데려온 엄마가 있다.
힘든 여행길인데 어린아이까지.. 대단한 엄마다.
이 녀석은 독도땅을 밟아볼 최연소자가 되었다.
엄마랑 곤히 잠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 정겹다.
황금빛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두 모자를 환하게 비춘다.

#3

독도가 가까이 보인다.
손에 잡힐 듯 보이지만 앞으로 40분이나 더 가야한다니..

하루 배 대여료가 600백만원이란다.
기름값만 10드럼 200백만원이 넘어가구. 헉!
정말 독도 가기 멀고도 비싸구나..

#4

독도 경비를 담당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직할 울릉경비대 소속 독도경비대원들..
독도를 지키기는 건 군인들일 줄 알았는데 경찰이라는 사실에
정부가 독도를 너무 소홀히 생각하는 거 아니냐는 우려의 말들이 있다.

#5

어서 빨리 발을 내딛고 싶은 마음에 가슴은 더욱 떨린다.

#6

이것이 바로 서도.. 독도는 2개의 섬으로 되어 있다.
수비대들이 살고 있는 동도와 사람이 살지 않는 서도..
원래는 하나의 섬이였으나 오랜 세월 풍랑으로
부드러운 돌이 깍아지면서 칼로 깍은 듯 날카로운
해식애의 두 개의 섬이 되었다고 한다.
정말! 날씨가 너무 좋다.
알고 보니 독도는 일년 365일 중 맑은 날이
57일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넘버원을 외치고 있는 서도에는 물이 나온단다.
이는 독도 최초의 거주자 최종덕씨가
1981년 10월 서도로 주민등록을 옮긴후 5년간 살면서
선착장에 시멘트 가옥을 짓고 경사 70도의
가파른 바위섬에서 식수를 발견
시멘트 계단을 설치하는 등 초인적인 힘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그는 수중 창고 마련, 전복 수정법, 특수 어망 개발 등
다음 세대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노력하다가
1987년 생을 마감했단다.

#7

서도와 동도의 중간에 위치한 촛대바위와 삼형제 바위..
촛대바위는 일명 마리아상이라 불리기도 하구.
삼형제 바위는 삼면에 구멍이 뚤려 있기 때문이란다.

#8

독도 주변에는 이름 모를 바위들이 참 많다.
독도는 250만년 전 울릉도나 제주도보다 먼저 형성된
높이 2천m의 화산암으로서 해저산의 진화 과정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는 세계적인 지질 유적이기도 하다.

#9

동도에 올라가면서 본 해국..

#10

술패랭이꽃..

섬은 해양법상 암초와 인공섬, 자연섬으로 구분되는데
이 중 영토의 경계가 될 수 있는 건 자연섬 뿐이다.
자연섬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그곳에 식수가 있어야 하고
나무가 자라야 하고, 한 사람이 살아야 한다고 한다.
암초로 규정된 독도를 자연섬으로 전환하기 위해 최종덕씨가
주민등록을 옮기고 물골의 물을 찾아내 독도 물을 마시며
독도의 첫 주민이 되었단다.
1987년 11월 2일 송재욱씨 일가족 6명이 최초로 독도에 호적을 옮긴 후
2003년 4월 17일 현재 220세대 768명이 독도에 호적을 두고 있다.

민간인 실제 거주
1953년 4월20일 독도의용수비대(최초 거주 목적 서도 입도)
1981년 10월14일 최종덕(작고, 서도 산20번지에 최초 주민등록)
1986년 7월 8일 조준기 가족 3명(현 강원도 동해 거주)
1991년 11월17일 김성도, 김신열 부부 전입 거주
현재 김성도씨 부부만이 주민등록은 독도리로 되어 있다.

1989년부터 푸른독도가꾸기 모임에서 천여그루의 나무를 심었으며
1996년 한국자생식물협회에서는
염분에 강하고 바위틈에서 잘 자랄 수 있는
꽃들을 심어왔단다.

#11

한국 전쟁 중 우리의 행정력의 공백기를 틈타
일본이 독도에 '일본령'이라는 한자 표지를 세우자
1953년 4월 20일 울릉도 주민인 홍순칠이
일본인의 침입으로부터 독도를 지키기 위하여
울릉도 제대군인 7명을 중심으로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하고
독도를 경비하기 시작했다.
울릉도 경찰서장으로부터 지원받은
박격포, 중기관총, M1소총 등 빈약한 장비를 갖추고
5월 28일 독도에 접근하던 일본 경비정을 격퇴했으며
이 후 수차례 걸쳐 독도를 침입한 일본 경비정과
순시선을 퇴각시켰다.
'독도의용수비대'는 1956년 12월 25일 그 임무를 경찰에 인계하고 해산할 때까지
50여 회의 크고 작은 전투를 치르며
한국 전쟁으로 자칫 소홀히 다루어졌던 독도를
순수 민간 중심의 수비대로써
끊임없는 일본의 야욕을 저지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12

독도 수호에 열을 다하고 있는 경비 대원..
2달에 한번씩 6개 소대가 번갈아 교대 근무를 한다고 한다.
여기 보이는 포가 너무 낡고 오래돼 보여
'이거 정말 사용하는거 맞아요? 전시용 아닌가..' 하고 물어봤더니
'아니에요. 얼마전에도 사용했는걸요' 이거 믿어줘야겠죠. 후후..
오랜만에 찾아온 사람들이 얼마나 좋았겠어요.
인터넷도 사용 가능한 데 신문은 배가 오지 않는 이상 힘들다구.
식료품은 한 달에 한 번씩 배가 들어와서 주고 간다네요.

#13

동도에서 내려다 본 서도의 모습..
헬기장에서 잘 생긴 수비대장의 설명을 듣고 있자니
구릿빛 피부 짱!! 멋있다만 연발되구.
너도 나도 기념 사진을 찍느라고 여념이 없다.

#14

일본이 독도를 노리는 이유는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한류와 난류가 만나면서 황금 어장을 형성한다.
플랑크톤이 풍부해 회귀성 어류인
연어, 송어, 대구 등이 많이 잡히고
겨울 오징어잡이 철에는 오징어 배들이
독도 주위로 다 모여든다고 한다.
둘째, 천연 가스층이 존재한다.
메탄의 주성분인 '하이드레이트'가 많이 분포됐다는
러시아의 연구 발표가 있었으나
아직 우리 나라는 시추공만 박아놨을 뿐
개발에 들어가지는 못했다.
셋째, 나라의 영토와 영해가 크게 바뀐다.
동해상의 유일한 해상기지로 어선들의 경계 수역 침범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중요한 구실을 하고 있다.

#15

울릉도에서 독도까지의 거리 90km
일본 오키섬에서 독도까지의 거리 160km
우리가 더 가까운데 왜 지도에다가
다케시마(竹島), 마쓰시마(松島)라고 쓰는지 원~~

#16

그럼,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가?

첫째, 독도의 지리, 역사, 산업, 문화 등을 바르게 알고, 독도를 가꾸며 지키는 일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
둘째, 정부는 적극적인 자세로 충분한 부두 시설, 동도와 서도를 잇는 철교 가설, 발전 시설 등 독도 개발에 힘써야 한다.
셋째, 독도를 살기 좋은 낙원으로 개발하고 유인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 독도에 거주하는 주민을 늘려야 한다.
넷째, 우리 꽃과 나무를 심어 아름답고 푸르게 가꾸어야 한다.
다섯째, 독도와 울릉도를 하나의 관광구역으로 묶어 두 섬의 절경과 해안, 해저 관광까지 포함하는 관광지를 개발 관광객 유치에 힘써야 한다.
여섯째, 독도를 초, 중, 고등학교 및 대학교 학생들과 청소년들의 국토 순례 코스로 정하여 국토 사랑의 마음을 일깨워야 한다.

#17

육지 손님을 배웅해 주기 위해 내려온 삽살이..
어찌나 덩치가 크던지...

#18

이 해안가 자갈밭에서 도시락을 먹는다.

날씨 좋은 날에는 동도에서 서도까지 이 곳을 통해
수영해서 다닌대요. 거리가 한 100m 될려나?
물도 아주 맑아서 속이 다 보이네요.

#19

용암이 분출한 흔적..
아!! 정말 깊죠.. 깎아지는 절벽이라 조심해야 돼요.

#20

이 곳을 통해 생필품을 도르래로 올리죠..
30분간 난간을 잡고 올라가는 것도 무섭던데..

#21

앞에서 등장했던 모자랍니다.
꼬마 아이에게 옷이 너무 크네요.. 원피스가 따로 없구만..
얼마나 신나하던지..

#22

엄마에게 잡혀 얼마나 신나해 하던지..
꼬마가 나중에 사진을 보면 독도에 다녀온 걸 기억하겠죠...

#23

독도야! 잘 봐 두렴...우리 땅이다!

#24

배웅하기 위해 또 내려오셨어요..
경비대원 여러분!! 열심히 근무해주세요.
그대들이 있어 맘 놓고 갈께요..

#25

동도의 모습입니다.
경비대원들이 건물 사진은 찍지 말라고 했는데..
죄송.. ㅡ.ㅡ;
아담하죠..
서도의 비해 평탄지가 있어 그나마 건물이 들어설 수 있네요.

#26

선착장에서 저 위에 있는 곳까지 올라갈려면 저렇게 난간을 잡고 올라가야 돼요.
이 난간도 생긴지 얼마 안 됐다고 하던데..

#27


서도에서 우리나라 지도 발견.....
확실한 우리 땅이네!

#28

모든 사람들이 편하게 갈 수 있는 그 날까지
독도야! 잘 있으렴..
넌! 영원한 우리 땅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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