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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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한국팁과 미국팁

2007.09.04 05:22

오연희 조회 수:612 추천:56

동감님글:

조금은 거창한 표현같지만,
한국팁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미국 팁은 과거에 대한 답례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팁"이란 의미엔 사실 미국 팁문화가 제대로 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한국에서살때에 한국식당들은 대부분 친절하지 않다고 여겨질때가 많았습니다. 저혼자 그냥 허기 때우려 식당에 갔을때야 밥속에 벌레만 없으면 친절유뮤에 별로 신경 않쓰고 식사를 할때가 많았습니다.

허지만, 가족들과 모처럼 주말외식을 하러 간다던지, 중요한 손님을 접대할 식당에 가려할때는 미리 잘아둔 식당이나 단골식당에 가게되죠.

이유는 모처럼 중요한 행사를 불친절한 식당 종업원(웨이터나 웨이츄레스)들의 행동으로 망치고 싶은 생각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단골식당들은 본래부터 식당종업원들이 친절해서 단골이 됐다기보다는, 제가 그사람들에게 선심성으로 팁을 듬뿍 주었고, 이를 경험한 그 종업원들이 제가 식당에 나타나기만 하면 버선발로 뛰어나오듯이 저를 반겼고, 저는 또다시 팁을 듬뿍 주었고 이런 과정에서 형성된 단골식당이 주류였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식당들은 일단 부담없는(행사가 망쳐도 별상관없는)모임이나 식사를 위해 가보았다가, 식당 종업원들의 서어비스가 괜챦고, 깔끔하면 그다음부터 팁도 잘 주고 그래서 단골이 되는 방식 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은 내가 써어비스를 받기도 전에 좋은 써어비스를 제공받기 위해 내가 강제로 만들어낸 팁문화이고, 미국은 내가 겪어본 써어비스를 평가하여 답례하는 분위기로 전 생각합니다.

신기한것은 이런 한국과 미국의 팁문화 차이 형태가 "팁"에만 국한 되는게 아니고, 다른 분야나 문화에도 유사한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학교, 특히 대학교에서도 한국은 교수에게 좋은 정보나 가르침을 받으려면, 그 교수들에게 잘보여야 하고 사실 선물이라는 명목아래 갔다바치기도 자주하여 그넘 싸가지 있는 놈이란 인상을 받아야 그 교수에게 장학금이라던지, 논문제출에 많은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거꾸로이죠. 학생들이 교수의 강의를 평가하고 그 평가에 따라 교수들의 진급이나, 연봉이 달라지죠. 교수가 맘에 안들면 미국은 비교적 적은 부담으로 지도교수를 바꿀수도 있죠.


회사생활도, 한국에서는 윗분들이나 동료들 또는 부하직원들에게 선심성 행동(명절선물,집들이, 출산턱, 진급턱 등등)들을 잘해두어야만 좋은 관계를 제공받을 수 가 있습니다. 신참들이 기존 조직 집단원들에게 잘보여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게 한국의 조직문화이죠. 그러나 미국은 기존의 조직원들이 신참들에게 잘보이려는것만 같은 인상을 받아서 제가 미국회사 생활 초기에 당황을 한적이 많았고, 심지어 이 인간들이 저를 이용(나쁜쪽으로)하려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에 긴장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요.
하여튼, 한국은 미래를 위하여 또는 대접을 잘받기 위해 돈(팁)을 써야하는 문화인것 같고요, 미국은 대접을 잘받은것에 대하여 과거에 대한 고마움에 돈을 쓰는것 같더라구요.

이말은 한국에선 판매자와 구매자가 입장이 뒤바뀐 사회로 제겐 비춰 졌습니다. 식당종업원이 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 대학교 교수가 지식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 회사 고용주가 노동력을 구매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판매자인 사회....

소비자가 판매자 눈치를 봐야하는 사회 한국이 좋은지, 판매자가 소비자 눈치를 봐야하는 미국사회가 좋은지 그건 각자판단의 몫이겠죠.

분명한건, 대부분의 자본주의 사회에선 소비자는 다수이고 판매자는 소수라는 말씀입니다. 소수를 위하여 다수가 눈치를 보는 사회가 좋은가, 아니면 다수를 위하여 소수가 눈치를 보는 사회가 좋은가는 우리가 어느쪽에 속해있는냐에 달려 있겠죠? ^^

.....................
오연희답글
저...오늘 동감님이 하신말씀 원한두리드 퍼센트 이해가 된답니다.
왜냐구요?
제가 애들 초등학교 저학년을 살짝 경험하고 왔거던요.

한가지 웃기는 얘기..

제가 사는 아파트는 지방이었지만 서울서 온 좀 잘사는 사람들이 모여산다고 소문난 곳이었어요.
한국의 대기업 에서들 사택으로 사용하는 아파트촌이었는데 일단 이곳에 사는사람들의 자녀들은 그초등학교 교사들이 명단을 만든다는군요.
(저는 그곳에서도 가장 평수가 작은 아파트에 낑겨 사는 행운(?)을 얻었습니다)

학교가 시작도 하기전에 봉투를 들고 담임을 찾아가야 하는것이 당연한 일로 선생님이나 학부형사이에 암암리에 이뤄지는 거래였지요.
부모입장에선 내얘를 잘봐달라는거고
선생님입장에선 그 아파트에 살면 그정도는 기본 인사라고 생각하는 그런 분위기 .. 아시나 모르것네 뭔말인지..

전...그때도 그것이 너무 싫어서 버텼지요.
그런데 어느날 학교수업을 끝낸 아이가 가방도 없이 집에 왔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찾아올만한 사람인데 안온다고 아이가방을 뺏고는 엄마보고 가방찾으러 오라는겁니다.

전...흥분을 했지요.
이웃들에게 의논을 했습니다.
꼭 가야되냐고...

그랬더니..
뭐라는지 아세요?
여기 쥐약있다! 하는 맘으로 봉투에 돈을 넣어서 샘터 책한권사서 그안에 넣어서 갖다주라는 거였어요.

한국에서 아이들 학교보내보신 분들...제말 뭔말인지 이해하실거예요.

물론 이 약발도 초등학교에서만 가능한거라고 하더군요.
하긴 초등학교 고학년만 올라가도 결국은 실력이라고 하긴 하지만..

그후...돈봉투 받지 말기 운동 어쩌고 난리법석을 떨더군요.
지금 얼마나 깨끗해 졌는지 모르겠지만..
감사해서 마지막에 드리는 것 하고 학기 시작할때 갖다 바치는것...
얼마나 속보이는 일인지 짐작이나 하시겠어요?

미국와서 가장 좋은것 하나..
끝나고 성적표까지 다받고 마지막날 $10 안쪽의 선물로 성의를 표하는것 ...
진정한 감사가 있는곳에서 사는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조금은 거창한 표현같지만,
한국팁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고, 미국 팁은 과거에 대한 답례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팁"이란 의미엔 사실 미국 팁문화가 제대로 된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제가 동감님의 위의 말씀을 너무 쉽게 이해하는 이유가 바로 저의 믿을수 없는 이런 경험에서 나온 겁니다.

서비스에 대한 감사가 있듯이 ...
진정한 감사가 있는곳에 사용되는 물질은 주고도 얼마나 기쁜지 모른답니다.

마지막날....카드에 사랑의 고백을 담뿍 담아 10불안쪽의 약소한 선물과 함께 몸을 비비틀며 쑥^^ 내미는 아이의 손길이 감사해서 잘받았다는 감사의 카드도 보낼줄 아는 사람들의 여유...
이것이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곳..

그런 한국이 되길 간절히 바라는 맘입니다.

거의 자정이 가까워 오는군요.

편히 주무시고 즐거운 월요일 맞으십시요!*^*  
...............
나니답글

앗! 동감님 글 읽고
제방의 리플 하나 달고 돌아오니
글 밑의 '아니면 말구요' 하신
말씀이 사라졌습니다요. ^^

전에도 한번 그렇게 글 마치신 적
있지 않으세요? 그 때도 저 많이
웃었었는데...

세상은 목에 핏줄세우며 내말만 옳다
하고 외치는 사람이 대부분인데
동감님은 남의 말에 동감도 잘 해주시고
또 열심히 올려주신 자신의 글
뒤에도 '아니면 말구요' 하시는 것이
재미있게 받아들여져서 드리는 말씀
입니다. 넘 장황했네요.

저는 한국서의 생활은 잘 모릅니다.
그냥 저도 제 개인적인 경험이야기를
좀 하고파서요.

근래에 한국에 다녀온 제
경험으로는 한국의 레스토랑 등이
이곳 미국의 한인레스토랑의 서비스
보다 훨~~~씬 더 좋더란 것이였어요.

저는 여기서 한인타운의 비지니스
들만 보다가 서울에 갔다가 정말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습니다.

시장이란 곳엘 가면 주눅이 들어서
물건도 못고르는 저라서 친구가
데리고 가곤 했는데 심지어는 그런
곳에서도 한인타운의 상점에서 겪는
불쾌함 을 느껴보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팁 의 이야기를 하다보면 자연히
서비스 의 언급을 하게 되죠.

영어로 웨이터, 웨이트레스 라는 말은
to wait on someone 이란 말인데
그 말은 한국식으로 수발을 들어준다
는 뜻이거든요.
일종의 무수리...가 된다는 말인가요?

그래서 웨이터 들의 job 은 그저
음식만 날라다 주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거죠.

손님이 불편한 것이 없나, 더 필요한
것은 없나, 그렇게 그 식사시간을
완변하게 편안한 시간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그 job 의무에 다 포함
된 것인데 아직은 한국인들은 그런
컨셉트를 가진 사람은 없죠.

그래서 미국의 팁은 받은 서비스에
고마움을 표하는 엑스트라 가 아니라
그 사람이 무수리 역할을 해낸 job 의
댓가를 지불 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음식 날라다주는 것의 댓가는
레스토랑에서 받고, 손님 수발드는
댓가는 손님에게서 받고...

한국에서는 팁을 주어 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정말 전혀 다른
컨셉트이군요.
오늘 한수 배웠습니다, 동감님.^^

님께서도 좋은 하루 되시길...

............
오연희답글
한국에 있는 식당이나 샤핑몰에 가본것이 올 5월이네요

그때도 시간이 별로 없어서 많이 다녀보질 못해서 요즘은 어떤지 잘은 모르겠지만...
식당은 대체로 친절했던것 같았어요.

친절하고도 세금도 없고 팁도 없고...

역시 먹는인심은 한국이 최고 같아요.

근데 역시 샤핑몰 같은데 가면 상황이 좀 달라요.
우선 물건을 사서 리턴하는것은 역시 미국처럼 쉽지만은 않아요.
마음에 부담을 엄청느끼고 가야되거던요.
상점쥔 눈치 살살봐가면서 주눅이 완전히 들은 태도로.....많이 달라졌다고 하지만..
그래도..아직은 힘들어요.
물론 미국처럼 너무 리턴 잘해주면 그것을 악용하는 약은 사람들이 탄생할까봐 그것도 문제일거예요.

아참!
나니님은 동감님의 한국의 팁에대한 새로운 컨셉에 놀랄거예요.
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결국 뇌물성이 강한 그런거예요.
전...경험이 많아서 퍼뜩 이해가 되었거던요.

사실 막연히 그렇게 생각은 했지만..
미국의 팁에 대한 나니님의 설명이 너무도 구체적이어서 아주 도움이 되네요.

얼마를 주지?
앞으론 고민 안할거예요.
이번에 공부많이했으니까..
개념이 제대로 선것 같아서..ㅎㅎ .................
..............
오연희다른답글
오늘 저녁 가까운 한국식당에가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크레딧카드로 지불을 하는데 음식값 밑에 팁란이 있더군요.
물론 팁은 따로 내도 되지만 그냥 팁란에다가 음식값의 15%(저녁이라..)를 더해서 적어냈습니다.
첨에 미국와선 음식값외에 Tax와 Tip을 더해 내는것이 어찌나 아깝던지요. 특히 한국돈으로 따지면 엄청 큰돈이거던요.
아무리 서비스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라고 하지만 너무 많은거 같아서 가슴이 띠끔했는데..
요즘은 당연히 내야되는구나..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으면 낼필요 없다느것 알면서도 우리 한국사람 얼굴이 받쳐서 그냥 내고 말지요..그래야 식당을 나갈때 뒷골도 안땡기고 내맘도 편하니까요.
근데..미국식당에선 서비스가 맘에 안들땐 당당하게 안낼때도 있어요.드물긴 하지만..뒷골이 안땡기거던요.

제아는분이 식당에서 웨이츄레스로 일을 하는데 급여는 최저임금인데 팁수입이 괜찮아서 식당에서 일하는것이 그나마 수입이 괜찮다고 하더군요.
식당마다 다르겠지만..
팁을 모두 거두어서 종업원들에게 일률적으로 분배를 하기도 한다네요. 물론 주방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약간의 퍼센트를 주기도 하구요.

저희들의 경우는 가족끼리가면 낮엔 10% 주구요
밤엔 15%를 준답니다.
사람이 많이갈땐 금액이 크므로 10%-15%는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어서 되려 더적은 퍼센트를 적용할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저녁에 여러명이가서 300불어치를 먹었다면 거기다 15% 팁을주면 45불이잖아요!
좀 많죠? 그럴땐 조금 깍을때도 있어요. 한 20불이나 30불정도로..그것도 장난아닌데..
그런 금액에 함께간 사람들도 동의를 하더라구요.

부페식당도 나름인데..저도 옆테이블들이 내나 안내나 살짝 보는데..
어쨌든 음료수라도 날라주는곳은 성의로 1불이나 2불정도 놓기도 하지만..
웬만한곳은 안놓아도 괜찮은곳이 많더라구요.

서비스가 맘에 들지도 않는데 반드시 놔야 된다는것은...곤란하지요!
우선 속상하잖아요!

내맘이 편안한 한도내에서 해야지..
돈내고 속상해할 정도의 서비스였다면 그것도 약오르고..
서비스가 좋았는데 조금놓고 오면 그것도 미안하고..

하여튼 눈치껏 해야될거 같아요
눈치이..........!!!!!!!!!!!!!

혹시 팁에 대한 다른 경험 있으신분이나 의견 있으신분은 리플 달아 주세요!*^*

정미님 오랜만인데..
휴가는 잘다녀오셨나요?
...............
송명호답글
오연희님, 그간 평안 하셨는지요...
임정미님 처음 뵙겠습니다.정미님께서 올리신 팁 문화에 대해 두분께서 거주 하시는 미국이나 생활 문화권이 다소 비슷한 캐나도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있는 것 같아 저도 감히 한 말씀 올렸으면 해서..머리를 쏙 내 밀었답니다.

물론 미국의 경우도 각 주마다 적용하는 Tax 가 다르겠지만 제가 거주 하고 있는 온타리오주의 토론토 경우는 식사후 음식값 외에 연방세가 7% 주 세금이 8% 포함해서 장장 15% 를 더 가산해서 지불 하고 있습니다.(물론 식사대 뿐 아니긴 하지만...)만약 이곳에다가 팁까지 10% ~ 15%를 더 얹어 준다고 보았을때 실제로 먹은 음식값에 더해 최장 30% 나 더 지불하는 셈이더군요.

이 점에서 꼭 한가지 주의 하실 점은 팁을 정하실 때 세금이 가산 되기 전인 음식값에 한 해 계산을 염두에 두셔야 하겠습니다. 만약 세금까지 포함한 금액에서 만약 10% 이상 팁을 두고 나오셨다고 한다면 실제 팁은 10% ~ 15% 가 아닌 그 이상 엄청난 숫자로 불어 날수 있기 때문 입니다.(당연히 세금은 식당의 수입이 아니니깐요...)

물론 저희 가족들도 이민 초기 때는 한국 문화와는 너무나 다른 이곳에서 팁 지불 하는 것이 결코 장난(?)이 아닌 것 같아 식당 문을 나서면서 가슴 않이를 많이 했었는데.. 어느새 이곳 생활에 아니게 모르게 많이 적응이 됐나 봅니다.

저희들 가족 같은 경우는 식사후 청구서가 나오면 일반적으로 제 처(내무부 장관이시니까...)가 계산을 하는데 지켜 보노라면 이제는 별로 부담감 조차 느끼지 않고 그만힌 팁을 얹어 당연히 얹어 주는 것 같더군요..

그러나 부페식당 혹은 손님(자신)들에게 불쾌감을 느낄 정도로 불친절한 식당의 경우는 당연히 사정이 틀립니다.저희 같은 경우는 부페식당의 경우도 비교적 인심이 후해 약 10% 가량 두고 오긴 하지만 종업원이 극히 불친절한 식당을 방문 했을 경우는 청구서 위에 1 센트 만 달랑 놓든지 아니면 아예 단 한푼도 놓지를 않는답니다.

불과 얼마전 제가 가끔 만나는 친구 분과 함께 외국식당을 찾았었는데... 웨이 츄레스들이 주위 외국 손님들에게는 수시로 들락 거리며 눈웃음까지 살 살 거리며 "필요한게 더 없느냐" 맛이 있느냐 없느냐" 해가며 꼬리를 흔들어 대면서 저희들이 앉아 있는 테이블에는 아예 아랑곳(팁 안 나올줄 미리 감 잡았었는지..ㅎㅎ) 하기는 커녕 추가로 가져다 달라는 음식 메뉴 판까지 아예 관심이 없었던건지 잊어 버렸는지 소식이 없더라구요..ㅎㅎ

사실 이런 경우는 열을 받아야 하지만 특별히 자주 발생 하지 않는 이러한 경우에도 외국 땅에 10 여년 가량 살아 가다 보니 현지 외국인들이 저희들에게 대하는 것 처럼 조금 뻔 뻔해 지는 감이 있더군요.

음식을 다 먹고 간단히 맥주로 입가심 하고 청구서를 가져 오게 한 다음 마침 호주머니에 페니, 다임 등이 골고루 들어 있길래 아주 야무지게 센트 까지 수두룩 하게 딱 맞추어 지불을 하였습니다.

그랬더니 잠시후 식당의 매니저께서 친히 등장(?)해 혹 불편한 점이 있었느냐고 묻던데...제가 아주 빈정 거리듯 웃으면서 아니라고... 댁네 식당 종업원들이 너무나 친절 해서 주위 분들께 소개도 많이 해야 겠더라고 답변 한 뒤 약 10분 가량 더 앉아 있다 나온 기억이 납니다.

ㅎㅎ 아주 간단히 쓰려고 했는데 주접 주접 하다 보니 길어 졌네요, 너무 못 됐죠...양해 하시구요.. 정미님께 좋은 참고 자료가 되셨으면 합니다.즐겁고 보람찬 주일 하루 되셨으면 합니다.

..................
오연희답글
송샘...
지난번 올려주신 "가을엔 편지를..."
너무도 가슴찡^^하게 잘보았습니다.
저녁에 교회에서 구역모임이 있어서 나갔다가 방금 돌아와 보니 위에 많은글들이 올라와 있네요.
반가운글..
또 놀라운글(?)도 있구요!ㅎㅎ

정말 캐나다에서 살려면 돈을 더 잘벌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ㅎㅎ 세금이 15%라구요? 거기다 팁인심도 그렇게 후하고...에구...전 그냥 엘에이 살래요!^^ㅎㅎ

요즘 대체로 식당들이 참으로 친절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어제저녁도 한식집에 갔었는데 냉면과 만두국 먹은후에 서비스로 우리입에 너무도 맞는 구수한 누룽지도 나오고 팥아이스크림도 주더군요.
그러면서 혹시 부족한거 없냐고 연신와서 물어보는데...와^^ 정말 많이 달라졌구나! 싶어서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식당에 손님이 엄청많아서 밖에서 30분을 기다렸다가 간신히 들어갔는데 ..그처럼 기분좋은 서비스를 받고 나니..
아하!^^ 손님들이 그처럼 오래 기다리면서도 불평없이 기다렸다가 먹고 가는걸 보며..
역시 음식맛과 서비스가 겸해진 식당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특히 일본인들이 많이 와서 불고기를 많이들 시켜먹더군요.
한국식당 바글바글 손님 많은걸 보니 괜히 제가 신나는거 있죠?ㅎㅎ

송샘께선 내무부장관(사모님)님께서 지불을 하시는군요. 전...모두 외무부장관(제남편)이 도맡아서 하다보니 사실...별로 관심이 없었거던요.
그래서 어제 팁얼마 냈는지 물어봤더니..
15%냈다는군요.
기분좋은 서비스 내고도 더주고 싶은 맘이 드는 팁!
어제가 바로 그런날이었답니다.

아참! 한가지.... 팁은 절대 동전은 주면 안된다고 누군가 이야기 하더군요!

저도 간단하게 한자적을려고 했는데..
길어졌네요.

정성스런 글에 깊이 감사드리며...

평안한 잠자리 되십시요!*^*
...........
마리님답글
두분이 미국에서 쓰셨으니
저도 송명호님과 함께 캐나다에서..

제가 5년 살면서 가지는 팁의 개념이란?

1.팁이란 세금처럼 의무적이진 않지만
봉사료를 가지고 먹고산다(?)고 할수있는
서비스직종의 사람들에게 대한 일종의 수고비조로
생각,그냥 세금처럼 의무조로 생각해버리면
내가 편하다.(팁이 아깝다는 생각이 아직 들면
난 팁안줘도 되는 패스트푸드점을 찾으면 된다)

2.내가 다녀본 케네디언식당 혹은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이들은 그 팁을 받기위해 자신의
봉사에 최선을 다한다.즉 친절=팁이란 공식을
너무 잘알므로 바보같은 행동을 안하더란 거다.
고로 서비스가 엉망이라 팁을 주기싫다고
생각해본적은 한번도 없다.어떤 경우엔 너무 이뻐서
팁을 더 주고싶을때도 있다.

3.한국식당,중국식당 그밖에 웃음이 부족하고
서비스업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곳들에선 손님들이
좀 뒤가 캥기더라도 덜주고 나올 필요가 있다고 본다.그래서 그들이 불친절함=팁없음이란 너무나
당연한 공식을 알아야한다.

사실 요즘은 널리고 널린게 식당이라 그런데에 가서
입맛떨어지고 오느니 절대로 출입을 않는다.
종업원 교체했다고 따로 연락주면 모를까..

4.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가서 서비스를 잘 받고도
팁을 정말 짜게 내려는 사람들을 본다.
우리경우엔 어린 아이들까지 합해서 식구가
다섯이다보니 언네나 팁은 15%를 준다.
그릇하나 물잔 하나라도 더 시키게 되기때문이다.

5.아무리 많은 사람이 가서 몇백불이 나오더라도
어차피 자기먹은것 자기가 내는데 돈이 많이
나왔으니 팁을 좀 적게 주자? 는 맞지않다고 본다.
혼자먹든 열명이 먹든 자기먹은것의 10-15%란
개념이 올바르다고 본다.

이상.망구 마리생각~~
..........
오연희답글
날려먹은 팁이 아니라 날려먹은 글입니다요!

늦잠자고 일어나서 컴앞에 앉았지요.
제가 올린 정미님의 답글에 확실치 않게 답한게 있어서 찜찜해서 교회가기 30분전인데 추가할려고 들어왔었지요!
근데 놀랍게도 마리님이 고새(아이고 반가우...)제가 추가 할려는 대목을 딱찝어서 언급을 해서..놀래서 넘어질라 하다가..가만...정신차리고 답을을 달았지요.
근데...답글달기로 들어가야 하는데 내용수정으로 잘못들어가선 열심히 글을 올렸는데...
세상에...엉엉..
비밀번호가 잘못됐다(그렇게 되면 당연하죠)..면서 그대로 글이 날라가 버리더군요.
으음...(속이쓰려..신음하는소리..ㅎㅎ.)

조금있다가 또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나가야 되서 간단하게 몇자만..
마리님의 5번글이 바로 내가 추가로 언급할려는 대목이었는데..

"5.아무리 많은 사람이 가서 몇백불이 나오더라도
어차피 자기먹은것 자기가 내는데 돈이 많이
나왔으니 팁을 좀 적게 주자? 는 맞지않다고 본다.
혼자먹든 열명이 먹든 자기먹은것의 10-15%란
개념이 올바르다고 본다."

여기서 어차피 자기먹은것 자기가 낸다는것이 뭔말인지 잘모르겠네요.

제가 본경우는 그렇게 몇백불씩먹을 경우는 어떤모임 같은데서 단체로 갔을경우나 또는 한사람이 한턱낼경우 등등..이라서 그들이 팁을 내는경우를 얘기한거거던요.

남편도 가끔 낼경우가 있을거 같아서 물어보았지요.
몇백불 나왔을때 팁을 어떻게 내냐고?
금액이 많을경우면서 혼자서 지불을 해야할경우가 생길때 ...솔직히...일률적으로 적용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하더군요....양식 한식 중식 일식에 따라서 상황이 달라지기도 하고 ...함께간 손님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서비스에 따라서도 역시 달라진다구요.
물론 특별서비스가 있었을경우는 15% 이상을 지불할때도 있고 엉망일때는 5%일경우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식당에서 저녁이라도 개인이나 가족끼리 갔을경우엔 15%를 주지만..
단체로 갔을경우엔 훨씬적게 적용한다고 하더군요.
서브하는것이 대량으로 하기때문에 서브하는것에 대한 보답이지..퍼센트는 그리 중요하다고 보지 않기때문이라는 개념이지요.

그런걸 감안해서 늘 알아서(?) 적정선에서 지불한다고 생각하고 있더라구요.
담에 가도 섭섭잖게 친절을 제공받을수 있을정도..

간단하게라고 시작했는데..
또 길어졌네요.

팁문화!
익숙하기 전에는 늘..공돈 주는기분들지요.
많이 익숙해 졌다고 하면서도 가끔 이렇게 헷깔릴때도 있고..

모두들 좋은 의견들 감사하네요!
정미님이 속시원했으면 좋겠구요!

즐거운 주일 오후시간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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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사랑의 종소리/가사와 함께 오연희 2008.05.16 1076
176 네 믿음이 크도다/노래/임승종 오연희 2008.05.27 940
175 기도의 법칙/예쁜 풍선그림 오연희 2008.05.27 922
174 묵상1/사랑의 종소리 음악. 병자를 위한 기도 오연희 2009.07.27 867
173 인디에나에서-윈터헤븐 소설 보관 file 오연희 2004.08.12 743
172 내 인생 ===> ’해피 앤딩!’ 자신있슈~? 오연희 2009.08.04 732
171 주님 한분만으로 오연희 2010.07.28 716
170 삶에 대한 기쁨과 확신/버들강아지 사진/솜방망이 떠다니는 오연희 2008.05.21 715
169 약한나로 강하게/주예수보다더 귀한것은 없네/손 오연희 2008.08.12 698
168 샬렛(손녀) 첫돌을 맞으며 file 오연희 2015.07.29 684
167 ♣ Spirit of the living God/하나님이 해결하실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살아계신 주님 내가 주님을 사랑합니다. file 오연희 2008.05.16 678
166 입과 혀에 대한 격언/댕큐그림 오연희 2008.07.03 668
165 수치심 치유하기 오연희 2008.07.21 668
164 중앙/마광수의 즐거운 사라 오연희 2007.09.04 656
163 중앙/연예인의 사생활 오연희 2007.09.03 645
162 영상과 함께하는 감사 오연희 2008.09.10 629
161 중앙/미국인들은 때도 안벗기고 사나 오연희 2007.09.04 629
160 새롭게 하소서 주님../피는장미.하나님 아버지 고맙습니다. 영상 오연희 2008.05.17 614
159 김완하 교수 file 오연희 2008.07.03 613
» 중앙/한국팁과 미국팁 오연희 2007.09.04 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