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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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한국의 기술력과 정신력

2007.08.31 05:13

오연희 조회 수:402 추천:53

남편이 20 여년을 직장 생활하다가 영국에서의 상사주재원 생활을
끝내고 1년 반전에 개인 비지니스를 시작했습니다.
기계정밀 부품을 한국에서 수입해다가 미국 일본 회사들에
공급하는 무역업이랍니다.
(말이 무역이지 사실은 보따리 장수 수준임다^^)
오리지날 부품은 일본 것이지만 너무 비싸다 보니 경비절감
차원에서 한국, 멕시코, 중국 등지에서 만드는 부품을 사다 쓰는
미국, 일본 회사들이 늘어났습니다.

제품의 질은 오리지날 만큼 좋아야 되고 가격은 싸야 된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두고 품질을 높여가야 하기 때문에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요.
아무리 제품의 성능에 문제가 없다 하더라도 외관상
조금이라도 차이가 나면 역시 거절당 하기 십상이 랍니다.
특히 일본회사들은 외관을 굉장히 중요시한다고 합니다.
제품의 외관, 제품의 품질 그리고 제품의 가격이 적정선에
있어야 거래가 성사되는 거지요..

요즘은 가격이 훨씬 싼 중국제품이 밀려들고 있어 더욱
힘들어졌지만 역시 제품을 만드는 기능(technical skill )은
한국이 인정을 받는다고 합니다.
가끔은 회사에서 특별 주문하는 정밀부품도 있는데 도면을
그리거나 샘플을 한국에 보내주면 정말 기가 막히게
잘 만든다고 합니다.

보통 이런 부품을 만드는 회사들이 중소기업체이기 때문에
그 업체의 대표가 수출하는 제품에 대한 의식이 아주 철저하지
않으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 불편한 소리가 오고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한국의 기능력 믿을만하다고 합니다.
가격도 경쟁력이 있구요.
좋은 제품 만들겠다는 철저한 정신력만 제대로 갖고 있으면
좋은 물건은 나오게 되어 있다고 하네요.
한국 파이팅! 입니다.
...........
정재용답글:
혼자서 제목 짓느라,
낄낄 대 봅니다.

일본인 얘기를 하려니,
방울 토메이토(토마토) 생각이 나고,
토메이토 하니깐,
영어 노래의
포테이토면 어떻고,
포타토면 어떻냐는 생각이 나고,
- 꼭 연상게임 하는 것 같아서요 ^^-
그러면,
포테이토(Potato)랑 오픈(Often)만이
영어발음으로 옳다던,
한국의 영어선생님이 생각나고 ^^

암튼, 하려던 일본인 얘기 하겠읍니다.

일본인의 외장에 대한,
집착얘기는 몸에 콕콕와 닿읍니다.

특히나 방울 토메이토
사연을 들은 후부터는,
그들의 외장 집착에 대해서
병적이다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더군요.

이곳 L.A에는, 한국 마켓과 마찬가지로,
일본 마켓도 흔하게 있읍니다.
그런데, 같은 많은 제품을 파는데도,
틀린점을 느낄수 있읍니다.
바로 방울 토메이토지요.

한국마켓에서 - 또는 미국 마켓에서 -
산 방울 토메이토의 맛은,
일본 마켓에서의 그것과 같읍니다.

하지만, 그 크기는,
조금 더 조그만 것도 있고,
조금 더 큰것도 있읍니다.
꼭 저희집 가족 구성원 크기 같읍니다.

이에 비해,
일본마켓의 방울 토메이토는
그 크기가 거의 일정하다는 것입니다.
굉장히 작은 편차내에서,
그 크기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사육하는 닭과는 달리,
방울 토메이토의 크기는,
아무리 환경조건이 같아도,
똑같은 크기로 만들어지지는 않지요.

비밀은,
방울 토메이토 납품을
받을때 있다고 합니다.
일본인들은, 방울 토메이토의
크기가 같을시에만
납품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크기가 틀린 방울 토메이토는?
한국마켓? 아님 미국마켔?
에고, 그거까지야 저도 모르지요.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일본인들은,
외장이나, 눈에 보이는 것에,
굉장히 집찹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집착이,
공산품에도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첨에는,
정신병정도로 치부했지만,
그 눈에 보이는 것 때문에
불이익을 당한 이후에는,
시작은,
보이는 것에서 부터란
교훈을 받았읍니다.

힘드시겠지만,
좋은 점은 배워야겠지요?
크기하나, 색깔의 동일성까지
따지는 일본인의 자세.
특히 공산품을 다루는,
우리들은 배워야 할
자세 같읍니다.
..............
오연희답글:
글쎄...배울점인지 무시해도 되는건지
똑^^ 부러지게 말하긴 뭣하지만..

하여튼 일본인들 여러가지 생활면에서
다시...생각하게 만들더군요.

제가 새로 집사서 이사갈 동네가 일본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데...

정원손질을 어찌나 기가 막히게 해놨던지..
사람들이..그러더군요..
일본인들이 사는 동네는 괜찮은 곳이라구요.

정말...한국인들이 사는 동네는..참 좋은곳이야.!
라는 소리 들으며 살수 있도록 우리도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방울 토마토 얘기가 아주 실감이 나네요.
그사람들...의 그런 철저함은 어디서 오는걸까요?

"시작은 보이는것에서..."
와우!
저...마음에 새기겠습니다.
물론...내용도 충실가게...가 되겠지만요.
...................
동감님 답글:
기술력이 아니고 기능력인데요.
(머리를 긁적긁적, 행동을 쭈볏쭈볏)

연희님이 말씀하신 한국의 기술력은 사실 기술력(Engineering)이 아니라 기능(technical skill or arts)이죠.

헤헤..^^지송합니다.
제 입이 근질 거려서요...

물론 이 기능도 수많은 세월의 경력과 예술가 못지않은 집념, 장인정신이 있어야만 습득되는 능력입니다.

다만, 기능은 어떤 좁은 분야에 국한된 높은 기예라고 말씀 드린다면, 기술(Engineering)은 종합적인 능력으로 이기능 저기능을 한데 모아다가, 어떤 시스템이나 토탈생산물(자동차나, 비행기, 터널, 대형다리, 대형댐, 대형상하수도 관거, 저수지, 대형 plant등등)을 만들어 내거나, 고치거나 업데이트 하는 작업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희님 부군께서 부품 무역업을 하신다고 하였으니, 바로 기능력에 의해 생산되는 물건을 다루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연희님 말씀대로 한국은 기능력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기술력은 그렇지가 않다는 생각 입니다.

기능보다는 기술이 돈관 관련되어서는 떡고물이 크기때문에 기술력이 있다면 큰돈을 벌수 있다는 생각 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기능은 여러사람들이 어울려 적은돈이나마 벌어먹을 수 있는데, 기술은 소수가 독점하여 행사 할 수도 있다는 생각 입니다.

결론은, 기술과 기능이 함께 조화로운 비율로 어우러져 발전되어 있는 사회가 가장 바람직하다는 생각 입니다.

.................
오연희답글:
사실...첨 제홈에 들어온분이 딴지부터 걸고
시작하면..가슴이 철렁^^ 내려앉아요.
제가 뭐...강심장이라고..
태연해 지겠어요.
저도..좋은 의미보다는 꼭..한마디 걸고 넘어지는
사람..겁나요.

사람을 첨 만날땐 누구나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법이 잖아요. 이사람은 정말 어떤 사람일까? 하는
호기심과 함께...

어느정도..서로의 맘을 알고 나면 그때는 딴지가
진정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사랑의 충고로
받아들여 지거던요.
그런관계가 되기까진...많은 우여곡절을
겪기도하고...그런거잖아요.

제홈의 단골이신 몇분들하고는 그런 맘을 서로
느끼기에...편하게 말할수 있는거지요..
몸을 비비 틀면서리..호호..

사람이 모든방면에 다 능통한 사람이 어딨겠어요?
제 남편이 저보다 훨^^ 나아요...
하지만..남편이 미치지 못하는 어떤 부분은 제가
훨^^ 더 낳거던요.으미^^ 기살어!~~

서로 그런면을 인정하고 들면 자존심 상할것도
없고...팽^^하며 열받을 것도 없는데...

가끔은 저도...성질 엄청 내기도 하잖아요.
성질 없는줄 알고...지나치게 무례하면...히히..
저도...막가삐리거던요...불끈불끈^^ㅎㅎ

아...마리님도 그렇구나...낭군님이 구제를...
나돈디...

동감님도 부인 구제해주고는 꽉 잡혀 줬나보네...
아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