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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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미국인의 시간관념 문닫았습니다.

2007.08.31 14:10

오연희 조회 수:326 추천:52

요즘은 어떤지모르지만 제가 한국에서 살때만해도 은행이나 상점 관공서
까지도 일이분 늦게 헐레벌떡이고 와서는 일을 보게 해달라고
사정을 하면 웬만하면 문을 열어주곤 했던 것이 기억납니다.
정 때문에 안면 때문에 때로는 조금이라도 돈을 더벌기 위해서 이미 닫은문을
열어주는 경우는 비일비재했었지요.
“문닫아서 안되요!” 차게 한마디 했다간 두고두고..
고고..고인간 인정머리 없다는둥 입방아꺼리 되기가 쉽상이었지요.

그런면에서 보면 미국인들은 참으로 정나미 떨어지는 짓 많이 합니다.
10년전 미국처음 와서 Social Security Office 에 갔을때의 일이었지요.
남편이 회사에서 간신히 시간을 내서 4시에 문닫는 Social. Security Office에
나와 함께 도착한 것은 4시 3분 이었습니다.
물론 문이 굳게 잠겨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몇분늦었을땐 웬만하면 문을 열어주던 것이 기억나서 문을 쾅쾅
두드렸지요.
눈도 깜짝 안하더군요. 너무도 당연히 안된다는거 였습니다.
남편이랑 허탈하게 집에 돌아오면서 얼마나 중얼거렸는지 모릅니다.
인정 머리라곤 눈꼽만큼도 없다는둥..해싸민서…말입니다.

어제 오후늦게 남편회사 거래처에서 비상이라며 제품을 긴급으로 보내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이런 일은 아주 드문일입니다.)
급하게 준비해서 UPS로 달려 갔지요.
물론 6시에 문닫는 UPS 앞에 시간에 간신히 맞춰 도착했습니다.
근데 바로 UPS 눈앞에서 큰 차가 막고 있어서 날라갈수도 없고 발을 동동
굴리다가 차가 빠지고 UPS로 달려 들어갔는데…엉엉…
문을 닫고 있는 것을 눈앞에서 멀건이 보면서 말입니다.
제발…소발…부탁했지만..딱 잘라서 NO! 였답니다.
아쉽게 돌아서면서…
그래...미국의 칼 같은 인정머리 없는 시스템이 부정이 틈탈 기회를 주지 않겠구나..
좋은쪽으로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의 인정이 참 좋긴한데 그것을 악용 또는 남용하는경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한국식으로 살다간 낭패보기 십상입니다.
시간관념을 제대로 몸에 익히는 것 실천하다보면 더 편한일인 것 같습니다.

..................
김예년 답글
마음의 문만 닫지않으면 됩니다
한국엔 마음의 문을 닫고 사시는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저도 아파트 앞집에 사는사람만 압니다
아래층 위층에 사시는분은 절대(?) 모릅니다
저도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사람같습니다

어릴적 할머니댁에가면 아침에 열어논 문은
밤에 잘때만 닫았습니다
열쇠도 없었고 물론 보조키도 없었습니다
고리만 걸쳤습니다

낮엔 아랫집 윗집 아무대고 뛰어다니며 숨박꼭질
하며 놀았습니다
누구도 뭐라고 하신분이 없었고 뛰어놀면 조심하라며
옥수수와 감자같은것을 주셨던 기억도 납니다

대문도 열어놓고 마음의 문도 활짝열어놓고 살고 싶습니다

주제에 맞지않는 답변적어서 미안합니다

연희님 건강하십시요
감기는 완쾌되셨나요?
.....................

류현석 답글
하하하...
그것도 동네마다 사람마다 많이 다른가 봅니다.
저도 한번 그런 일이 있어서,
FEDEX 오버나잇으로 부쳐야 할게 생겨서,
공항근처에 있는 FEDEX DEPOT에 갔었거든요.
저녁 9시까지인데, FEDEX truck 따라서
9시 15분쯤 도착했지요.
드라이버한테 어디가서 접수하면 되냐고 물으니까,
저기 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알으켜 준데로 가니까,
안되는데 하면서 받아 주더군요. ^.^
나오다가 드라이버 다시 만나니까,
어떻게 되었니 물어 보길래,
덕분에 접수 시켰다고 이야기해주었죠. ^.^
이 스토리 덕분에 회사에서 분기별로 직원 중에서
뽑아서 상주는 거 받아서,
그걸로 팀 회식한번 했습니다. ^.^
회식이라고 해 봤자, 소다와 터키 브레스트 섭
하나씩 돌린거지만요. ^.^
대도시와 시골의 차이점이 이런데서 보이나 보네요. ^.^
촌동네서 살다 보니, 가끔은 사람들이
봐 줄 건 봐줍니다. ^.^
...................
오연희답글
제가 첨 산곳도 시골이었는데여...
어림반푼어치도 없던걸요 뭘!^^
아니...혹시..
현석님 인상이 특별히 좋은것 아닌감요?
에구!^^
저도 여태껏 그리 밉상이라는 소린 못들어봤는데
아무래도 현석님한텐 밀리는가봅니다.ㅎㅎ
언제 제홈에다가 사진한번 올려주세염!
오호호..^^

요즘 현석님이 출현하니까 그나마 홈들이 조금씩 생기가 도는듯 합니다요!(어! 어째 아부성 발언 같으여ㅎㅎ)

아래 컴질문에 친절히 답변해 주심에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오후시간 되십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