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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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연예인의 사생활

2007.09.03 11:47

오연희 조회 수:645 추천:45

난 연예인의 의미는 단순하게 TV 드라마에 나오는 탤렌트나 코메디언 또는 영화배우들을 총칭하는걸로 알고 있었다.
영어사전에는 a performer, an entertainer, an artiste 라고 되어있는걸 보면 넓은 의미로는 매스컴을 통해서 알려진 사람들은 대개 연예인의 범주에 드는 것이 아닌가 싶을때가 있다.

가끔 미국스토어에 가면 유명한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관련된 요상한 잡지책이 계산대근처에 수북이 꽃혀있는 것을 보다가 어쩌다가 얼굴이 익은 사람이라도 나오면 살것도 아니면서 괜스레 한번 만져보거나 몇페이지 펼쳐보곤 한다.
내가 그것을 볼때마다 나의 아들딸이 한마디 한다.
엄마…! 이 책들의 내용은 거의다 만들어 낸거예요.
설마…그럼 그 연예인들이 가만 있겠니? 당장 명예훼손죄로 고소 할걸..
난 정말 모르겠다.
그런 지어낸 이야기가 버젓이 많은사람들한테 읽혀져도 아무렇지도 않을정도로 미국연예인들은 강심장인지..

요즘은 한국에도 성적인 스캔들이 생겨도 그리 대수롭잖게 넘어가는 경우가 허다해 졌지만 예전엔 여자연예인들에게 성적인 스켄들이 일어나면 거의 얼굴내놓고 살아갈수가 없을정도로 완전히 매장당하는 경우가 허다했던걸로 알고 있다.

얼마전 결혼했다 아니다 혼인신고만 했다..어쩌고 말많은 오양의 비디오의 주인공 오현경만해도 내가 샌디에고 살 때 그녀가 샌디에고 친척집에 와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리고 너무도 비참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여성잡지에 난 그녀의 사진을 본 기억이 남아있다.
그리고 세월이 흘렀고 그녀는 당당히 연예계복귀한다는둥 떠들더니 이번엔 괜찮은 남자와 결혼한다고 기사에 나와있다.
이처럼 연예인들의 사생활은 늘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인 것 만은 확실한 것 같다.

내가 작년에 엘에이에 이사와서 6촌언니 집안과 식사하는 자리에 민박사라는 분이 오셨다.
자신의 아들이 한국의 모 연예인과 사귀는데 그녀의 뒤를 조사해봤더니 아주 난잡하다고 하면서 핸드폰을 얼마나 자주 바꾸는지 추적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하셨다.
아들을 불러놓고 그연예인과 계속 사귈려면 총으로 아버지부터 죽이고 사귀라며 협박을 했다는 말씀을 서스럼없이 하셨다.
일찍 아내를 저세상 보내고 홀로 아들하나 프로골프로 키웠는데 그아들이 그런 복잡한 여자와 사귀는 것은 자신의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는 용납할수 없다는 아버지의 단호함에 가슴이 써늘해 졌었다.

근데 바로 몇 달전 신문에 이름도 정확하게 연예인 누구랑 프로골프 누구랑 사귀고 있는데 엘에이 사는 부모님께 인사를 드릴예정이라는 기사를 보고는 다시 이름을 확인했었다.
분명히 그 민박사님의 아들이야기를 하는건데..기사는 뭔가 스토리가 잘 엮어져 가는듯이 나와 있었던 것이다. 그여자 연예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요즘 한창 뜨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연예인의 사생활은 실제보다도 너무도 다르게 메스컴에 보도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연예인들도 일반인들처럼 연애하다가 실패할수도 있고 성공할수도 있는건데 너무도 관심의 표적이 되다보니 상대의 진실을 파악하기도 전에 행동의 제약에 걸려서 옴짝달싹 못하는 경우도 허다할 것 같으다.
하지만 요즘은 간큰 연예인들이 많아서 되려 그런 스켄들을 이용도 한다고 하니..어느 정도까지가 진실인지 믿을수도 없고 사실 관심도 별로 없다.
다만 아는사람과 연관이 되면 괜히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

예전엔 단정한 사생활이 연예인의 지속적인 인기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지만 요즘은 그건 사생활이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자신의 역할만 잘 감당하면 복잡한 사생활이 되려 인기를 끄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면 세월이 달라지긴 달라진 모양이다.

십년전의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지금을 비교해보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달라질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억울하게 당하는 연예인이 많을지도 모르지만..
어쩜 미국의 연예인들처럼 만들어낸 가심꺼리에 전혀 나몰라라 할정도의 간띠붕연예인들이 속출할지도..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는 일반인들의 시각 역시 괜찮어…매력있잖어..할지도..
.................................
장마리답글
요즘
도덕의 기준도 모호한 이 시끄러운 세상에
오만가지 난잡한 매스미디어가 곳곳에 널려있는데
난 안 보면 그만이지,우리 자슥넘들 안보게
단속잘해야지..그런게 해답은 아닌것 같습니다.

보더라도 제대로 판단할수있는 올바른 사고,
무엇이 보석이며 무엇이 쓰레기인지 판단할
능력이 요구되는 시대가 아닌가합니다.

연희님 말씀대로 니가 뭐라카기나 말기나
내가 무신 잘못을 그리했다고 난리고?
와 남의 사생활에 말이 그리 많노?
이런 배짱정도는 있어야 만인의 연인아니겠씁니까?

전 그런 면에선 클린튼이 좋았댔습니다.
그런 공과 사를 잘 구분하던 다수의 미국인들도
역시 존경스러웠구요.

남의 사생활에 관심정도를 벗어나 재미있어하며
난도질을 해대는 사람들이 들끓는 나라에선
그런 돈벌이가 얼마나 짭잘하겠냐 이거지요.
내가 장사치라도 와 그걸 이용안하겠나 말입니다.

저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람들이 정치가만 욕하는데
올바른 정치가를 보는 눈부터 길러야 하는것..
이또한 같은 이치 아닐까요?

전 연예인을 무슨 예수님이나 부처님 마냥
환호하며 일상의 소재로 삼는 사람들이 무섭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조금만 비뚤어지면 금새 냉정한
비판가로 둔갑하기 쉬운 법이죠.

월드컵때 히딩크에 그렇게 환호하던 국민들이
그옛날 차범근 선수를 그리 가차없이 내버렸던
사람들이라는게 믿어집니까?
(물론 그것 역시 당시론 다른 초이스가 없던
언론의 힘이었지만요.)

물처럼 유유히 흐르는 사람들..
좋아도 그리 날뛰지않고 싫어도 그리 내색않으며
의리를 지켜주는 사람들이 아쉬운 시대입니다.

사실 자기가 좋아했던 사람(혹은 연예인)이라면
그의 한번의 실수정도는 아량껏 용서해야하는것
아닐까요? 대단한 범법자도 아니두만..

믿었던 그가 혹은 그녀가 그럴줄을 몰랐다는데
연예인과 팬의 입장에서 무얼 믿고 무얼 믿게
했다는건지 참으로 모호하더군요.

판단의 현명함이 요구되는 때입니다.  
..............................
오연희답글:
막는다고 될일이 아니예요.
마리님 말씀처럼 스스로 자신을 통제할수 있는 기준을 갖도록 유도하는수밖에 없지요.
오만가지 성인 사이트가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도 없이 볼수있는데 연예인의 사생활정도는 그야말로 약과지요.
애들요..
온갖거 다볼수 있어요.

연예인들 중에서도 이혼하고도 당당하게 발표하고 자신의 연예인이라는 직업에 충실하며 반듯하게 살아가는 사람들..괜찮아보이더라구요.!
자신에게 당당하면 결국 인정을 받는거지요.
무조건 스텐다드의 틀에 어긋나면 정죄하는 눈초리로 바라보는것 이젠 그만둬야될 세상아닌가요?

누가 헤어지고 싶어서 또는 인기 의식해서 그리 쉽게 남의 입에 오르내리는짓하는 연예인 없을거예요.
물론 비뚤어진 사고로 사랑도 없이 그냥 출세만을 위해서 몸을 함부로 굴리는 경우야 참으로 한심하지만..

어디선가 본글인데..

인간은 강물처럼 흐르는 존재이다.
우리들은 지금 이렇게 이 자리에 않아 있지만 끊임없이 흘러가고 있다.
늘 변하고 있는 것이다.
날마다 똑같은 사람일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남을 판단할 수 없고 심판할 수가 없다.
우리가 누군가에 대해서 비난을 하고 판단을 한다는 것은 어떤 낡은 자로써 현재의 그 사람을 재려고 하는 것과 같다.
그사람의 내부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타인에 대한 비난은 늘 잘못된 것이기 일쑤이다.
우리가 어떤 판단을 내렸을때 그는 이미 딴 사람이 되어 있을수도 있다.

우리도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는가요?
그들도 실수하고 후회도 하며 그렇게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을텐데..
좋은면 미친듯이 좋아하고 조금 어긋나면 도 미친듯이..비방하는거...
늘 한템포 늦추는 연습이 필요한거 같아요.
쉽지 않지만..

우리가 여러 메스컴을 통해서 연예인들에 관한 정보를 얻고 있지만
모두다 무조건 믿을 필요는 없다고 봐요.
참고로 하고 스스로 판단의 능력을 키우는것..
그리고 그들도 행복을 찾아 고통하고 갈등하는 우리의 형제요 이웃이라는것..

저의 집안엔 연예인이 없네요.
하나쯤 있어도 좋은데...호호..
...............
김동욱답글
신문에 나오는 연예 관련 기사는 아예 읽지를 않습니다.

그것 쳐다보고 있을 시간도 없고...

시간이 있다 해도 그걸 왜 읽어야 하는지 이해도 안 되고...

그런데...

읽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그렇지 않으면 신문마다 그런 기사들로 도배질 하지는 않을텐데...
.............
오연희답글
동욱님...
사람들이 연예인이나 성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아십니까?
지금 제글 크릭수를 보시면 대충감을 잡으실겁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기자크럽에 한번가보십시요.
어느곳에 사람들의 관심이 제일 많은지..
만약 얼굴내놓고 손들어 보시요!
하면 절대로 나타나지 않을겁니다.
전...요즘 연예인들의 젊고 싱싱한 모습을 보는것이 즐겁습니다.
그연예인의 이름도 잘모르고 어디 출연하고 있다고 해봐야 테레비를 통 보지 않으니 모르지만 ...
그냥..아름다운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은겁니다.
여자인 저도 이런데 남자들은 오죽할까?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심심풀이 땅콩이라고 아시죠?
그냥 그런기분으로...
병원에서 또는 미장원에서 기다리는동안..
그런시간에 심각하게 머리굴리고 싶지도 않고..
세상의 모든것들이 변화하듯이..
연예인기사를 보면 바로 세상이 바뀌고 있다는것을 실감할수 있습니다.
근데...역시 연예인이고 일반사람이고 지속적으로
인기를 유지하는 방법은 사생활이 문제가 아니라..(사실 따지고 보면 그들데로는사정이 있지 않겠습니까? 나의 고정된 잣대로 사람을 평하고 싶지가 않아서.....)기본이 되어 있는 사람이냐 아니냐가 중요한게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습니다.
가끔은 연예기사도 유익하답니다.호호..

평안한 잠자리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