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연희의 문학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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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작가

중앙/정체성이 무엇인가

2007.08.28 08:27

오연희 조회 수:596 추천:49

오연희답글:

제가 저녁에 약속이 있어서 곧 나가야 되는데..
간단하게 몇자적습니다.

아무래도 우리가 흔히..정체성이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특히 외국에 사는 사람일수록 더욱 이 정체성에
대한 말이나 생각을 깊이 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저도 사실은 정체성이라는 말에대해서
알기는 알겠는데..솔직히 글로 쓸려니까..
가만.. 정확하게...뭐지? 이러게 됩니다.
그냥..저의 막연한 생각을 어설프게 쓰기보다는
이기회에 정체성이라는 말이 뭘까?
알아보는 기회로 삼을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사이트를 몇개 서핑을 해 보니까..
정체성이란 말이 너무도 광범위하게
쓰여서 어느것 하나 딱 집기가 쉽지가 않더군요.
이 설명도 좀 어렵긴 하지만..
그중에 그나마 이해하기 쉬울거라 여겨
이곳에다 올려보겠습니다.
첫방문인것 같은데..
반갑습니다.
서로 알아가는 중이니 정체성에 대한 더좋은
의견이 있으신 분은 리플달아 주시면 좋겠습니다.
평안한 나날 되십시요!*^*

* 글이 좀 길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끝으로 정체성은....하고 끝맺는 설명부분에
가장 공감이 가는군요.

정체성이란 기본적으로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해답이다. 그러나 그것은 나 자신의 해답으로서 '자아의식'과 같은 뜻을 지닌다. 즉,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나 자신의 해답, 규정, 혹은 인식이다. 따라서, '집합적인 자아'의 경우,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우리(=해당된 집합의 구성원들)의 자의식을 의미한다.

고프만(E.Goffman, 1967), 하버마스(J.Habermas, 1969) 등의 사회학자들은 이같은 자아정체성을 개인적 정체성, 사회적 정체성으로 나누어 파악하고 있다(J.Ritter/K.Gruender, 1976: Bd.4). 홍승직(1994: 82)도 개인적 정체성과 사회적 정체성으로 나누어 파악한다.

이때 개인적 정체성이란 자아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긍정적, 부정적 등의 평가)를 말하며, 후자, 즉 사회적 정체성이란 자아가 지니고 있는 어떤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일체감, 또는 자아가 속한 어떤 사회집단(예컨대, 가문, 학교, 지역, 민족, 계급 등)에 대한 소속감을 가리킨다.

후자의 경우도 개인들이 갖는 정체성이기는 하지만, 이를 집단의 관점에서 보면, 개인적이 아니라 집합적인 성격을 지닌다. 그래서, '한국인의 정체성'을 말할 때, 그것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집합적인 것이다. 한국인의 정체성은 한국인 개개인들의 자아의식과 연대의식으로 이루어지지만, 사실상 한국인의 평균적-집합적인 자아의식과 연대의식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자의 경우도 "나는 누구이다." "나는 어떠어떠하다."라는 사실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되어 있지만, 거기에는 "나는 누구이어야 한다." "나는 어떠어떠해야 한다."라는 당위적인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예를 들면, "나는 우등생이다. 아니다. 나는 우등생이 되어야 한다. 아니다." 등 등의 요소를 함께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지역주민들의 '집합적인 자아의식'에서도 "우리는 누구이고 어떠어떠하다."라는 내용 이외에 "우리는 누구이어야 하고 어떠어떠 해야한다."라는 당위적인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는 "나는 현실적으로 이러이러 한데, 앞으로는 이러이러하게 되어야 한다."는 식으로 파악할 때, 당위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성질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

정체성은 이렇게 볼 때, 여러 가지 요소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주관적'인 성질의 것이다. 나 자신에 대한 판단과 인식이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강원도의 지역정체성을 구성하는 '강원도'나 '강원도 사람들'에 대한 인식은 지역내에서도 개인에 따라, 각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소지역적 위치에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어떤 것이 대표적인 정체성이냐 할 때에는 따라서 평균적인 의미에 서(혹은 분포적인 의미에서) 논할 수 밖에 없게 된다.

그러나, 정체성이 주관적인 성질의 것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정체에 관한 판단과 인식은 일정하게 객관적인 사실, 경험적인 사실을 근거로 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객관적, 경험적인 사실이 변화하는 경우, 그에 따라 일정하게 정체성에도 변화가 일어난다. 신분제도가 없어지고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로 변화하면서, 신분에 대한 의식, 신분적인 귀속성, 신분적인 정체성 또한 없어지거나 약화되어 온 것, 또 외세의 침략에 따라 민족의식, 민족정체성이 형성, 발달하는 것은 그 대표적인 예들에 해당한다. 이 점에서 객관적인 상황 혹은 환경에 일어나는 변화는 일정하게 정체성의 변화를 초래한다는 것이다.

정체성은 또한 사회적-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교육, 각인되는 측면이 있다. 예컨대, 한국인의 민족의식, 민족정체성은 교육제도를 통해, 여성 자녀의 자의식과 정체성은 부모들의 가정교육을 통해 사회적-인위적으로 조성되어 왔다. 이는 자아에 대한 주관적인 판단에 대해 특히 많은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끝으로 정체성은 일단 한번 형성되면 시간적으로 일정 기간동안, 그러니까 객관적-경험적 사실이 달라지고 주변상황이나 환경에 변화가 일어나도, 지속되는 성질을 갖는다. 고정관념과 같은 성질을 지니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는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자신이 경험한 사실이 나 자신이 처한 상황이 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성찰과 재성찰에 소홀하고, 이러한 재성찰의 결과를 자아정체성에 반영하는 데에 소홀한 경우에 특히 그러하다.

이렇게 보면, 정체성이란 결국 주관성, 객관성, 인위성, 지속성을 그 특징으로 한다고 할 수 있다.

류현석답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개인에 대한 정체성은
데이빗님이 아시는대로 identity가 맞을 겁니다.

정체성이라는 말 자체는 저는 그냥
"자신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는,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어떤 것"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

내가 왜 살아야 하나 하는 질문에 대해,
나름대로 존재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주관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

객관적으로 보면, 그 사람을 나타낼 수 있는,
다른 사람들과 구별될 수 있는 그런 독특한 가치가
정체성이 아닌가 합니다. ^.^

중학교때 교생 선생님 중 한분이
참선과 명상에 관심이 있으셔서,
저희에게 이야기를 들려 주시면서 하시던 말씀이 생각이 나네요.

"시심마" 라고 하던가요?
나는 누구인가 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면서 자기 자신을 반성하고,
생각해보는 것이라고 하던게 기억납니다.

따라서, 저는 정체성을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라고 하는 말에서,
자신의 존재를 다른 사람과 구별하고,
그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생각"과 그것이 형상화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너무 심각한 이야기를 꺼내었나요? ^.^


갑자기 김종환이던가요? 존재의 의미 라는 노래가
떠오르는군요. ^.^

KJ동감 답글:

쓰고 싶으면 써야지요...
안그래요?
등기된 아이디도 아닌데...후후...

그리고, 난리 원인제공자가 난리부르스 운운하시네여..
잔잔한 연못에 짱돌 던져놓고, "이 연못은 왜 저리 파문이 일고 있지.. 별것도 아닌데.."라고 하시는것만 같네요.

사람마다 별것이라는게 각각 다르죠...
적어도, 님이 여기서 동감이라는 아이디를 쓰고자 하는 행위는 님을 제외한 대부분 사람에게는 별것이 되고 님에게만 별것이 아니군요.

님과 비슷한 사고경향을 가진 분들만 모이는 게시판이 있다면 아이디들이 하루에도 수십번 변하고, 누가 누구인지 알기도 힘들고 그러면서도 이런 혼란들이 서로에게 별것도 아닌일이 되겠네요...

누가 어떤 말을 지껄여도 누가 한말인지 확인하기도 힘이드니 진중하고 성의있는 이야기가 오고가기도 힘이 들겠고, 맘대로 지껄여도 결국 님에게는 별거 아닌일이 되기가 십상이겠네요..후후...

그리고, 님이 이곳 게시판을 파티장으로 비교하셨는데 적절한 비유라고 보기는 힘이 드네요..

진짜 파티장은 님이 주장한대로 같은 옷을 입었을 경우 다시 갈아입고 오기가 힘이 들지만, 이곳은 나중에 온사람이 사전에 파티장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고 있는지 파악할수 있지요. 설사 우연하게 같은 아이디를 쓰게 되었더라도 얼마든지 서로가 서로에게 구별을 할 수있는 방법들을 쉽게(키보드만 몇번 더 두두리면 되죠) 찾아 낼수가 있죠.

저도 인터넷 게시판을 수년간 겪어 봤지만, 님처럼 특이한 사고방식을 가지신 분은 처음 입니다. 그러나 여전히 님의 주장(아이디는 권리가 아니니 공유될 수 있다.)은 존중해드리겠습니다.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면, 도덕적으로 지탄의 대상이 되어도 별로 개의치 않고 살아가시는 분들이 드물지만 있더라구요..

건승하세요...후후..


류현석 답글:
동감25님의 글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는 바입니다.

첫번째, 익명성에 대해서입니다.
익명성이라는 말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이 익명성이라는 의견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인터넷에 보급되던 1990년 정도부터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고,
지금 현재도 인터넷 네트웍 관리쪽에서 일하고 있는 저로서는,
익명성이라는 것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 익명성이라는 것이 최근 인터넷에서
두가지 의미에서 쓰이고 있는 것 같은데,
첫번째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고,
두번째는 책임을 회피하고자 하는 그런 심리에서
비롯된다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자기 아이디를 가지고 표현하는 것은
일종의 한국 사회에서 사용하던 "호"의 개념이
크다고 봅니다. 미국에서도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아이디를 초창기에는 nickname 이라고 했는데,
이는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아이디를
자신이 골라서, 그걸 자신을 나타내는 것으로
삼는다는 것이죠.
그것을 자신 마음대로 매번 다른 이름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 자체가 자신을 가려 줄 수
있는 익명성으로 보면 곤란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또 하나는 심리적인 것인지 모르겠지만, 자신의 이름이 아닌,
남들이 알 수 없는 이런 nickname을 사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쉽게 알아 볼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각종 피해나 법률 위반 등에서 예외가 될 수 있다는
착각에서 익명성을 주장하기도 하는데,
인터넷 망을 관리하는 사람으로서,
기술적으로 이야기하면 모든 것이 추적 가능합니다.
익명성이란 말 자체가 왜 나오는지 전 이해가 안 갑니다.
그렇게 자신을 숨기고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인가요?
기술적으로 이것 저것 참조하고 추적하는게 귀챦아서이지,
누가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내는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두번째, 자유의 나라 미국이라고 하시면서,
아이디를 자유로 사용할 걸 주장하셨는데,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도 identity theft 라는 것이
있다는 걸 아시는지?
그건 심각한 범죄로 간주됩니다.
파티장에 같은 옷을 입고 참석한 예를 드셨는데,
상대방이 그 옷을 입고 올 걸 알면서,
같은 옷을 입고 가면,
그건 심각한 offense 로 간주가 됩니다.
물론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겠죠.
그러나, 실제로는 에티켓 문제이고,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상대방에게 심각한
모욕을 준 케이스가 됩니다.
자유에는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이 따르고,
상대방에 대한 respect가 따라주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공항에서 카트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죠. 카트는 모든 사람이 이용하는 공용입니다.
그렇지만, 어떤 사람이 그걸 사용하고 있을 동안에는
그 사람에게 점유권이 인정됩니다.
어떤 사람이 카트를 사용하고, 짐을 다 내린 다음에,
빈 카트를 앞에 두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하죠.
저쪽에 좀 먼 거리에 다른 빈 카트가 있지만,
거리가 멀어서 그걸 사용하러 가긴 귀챦고...
그렇다고 다른 사람의 빈 카트를 아무말 없이
그냥 가져다 쓰면 어떻게 될까요?
그 사람이 다시 사용할려고 하는지도 모르고,
그 사람이 카트에 손을 올려 놓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요...

동감25님이 말씀하시는 미국 사회의 기준으로는
very rude 하고 mean 한 행동일 것입니다.

최소한, "Excuse me. Can I use this cart?" 라고
이야기해서 허락을 얻는 행위가 있어야 되고,
상대방이 "No!" 라고 하면, 당연히 그 카트를 포기하고,
다른 카트를 가지러 가셔야 할 겁니다.

동감님의 아이디에는 동감이라는 말 그자체도 있지만,
그동안 이 게시판에서 동감님이 쓴 글을 통해서,
동감님 자체를 나타내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바로 동감님이란 개인을 표현하는 의미로
실제로 사용되고 있었다는 거죠.

물론 실제로 중앙일보 통신원 게시판에서
임의로 게시물 쓸때마다 입력하는 이름이기에
실수로 중복될 수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님의 경우에는 실수라고 보기보다는
일부러 그랬다는 의미가 님이 쓰신 글 자체에서
나타나기 때문에 제가 identity 문제를 거론한 것입니다.

님이 게시판에서 어떤 아이디를 쓰든,
매번 아이디를 바꾸든,
그건 제가 알바가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이라고 우리의 실제생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자신이 한 말과 행동에 대해 책임이 따르고,
예절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게 바로 소위 이야기하는 네티켓입니다.
함부로 아이디를 바꾸어서 상대방에게 혼란을 초래하는 것도
별로 좋은 인상을 주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류현석 답글:
동감이란 말이 좋아서
같은 아이디로 사용하고자 하시는 기분은
이해합니다.
다른 게시판에서 가게 이름도
원조 족발, 뭐 그런식으로 이야기한다고
말씀하시던데,
제 개인적인 의견은 좀 틀립니다.
사실 한국에서도 한동안
원조 족발, 진짜 원조 족발,
원조 원조 족발 식으로 가게 이름을
붙이는 것에 대해서
말들이 많았던 걸로 압니다.
다른 사람이 애써 일해서
가게 이름을 유명하게 만들어 놓으면,
그걸 이용하고자 한다고 해서요...
통신에서의 아이디는
직접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끼리
어느 정도 자신을 나타내는
단어이자, 다른 사람과의 차이점을 부각할 수 있는
그런 사용자 아이디와 같은 구실을 합니다.
중앙일보 통신원 게시판은 회원으로 가입하여야만
글을 쓸 수 있는 폐쇄 게시판이 아니라,
열린 게시판이기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글을 쓰는 사람은
대부분 글을 쓸때 남기는 이름으로
서로를 식별하고 있습니다.
물론 글 아래에 보면, IP 주소가 나오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IP 주소를 일일이 기억하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법적으로 바꿀 수 없는 이름도 아닌,
사용자가 편의적으로 마음대로 입력할 수 있는
이름을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것을
같이 사용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예를 들어 님이 평생동안 이루어 놓은
직업과 재산 등 모든 것을
님의 이름으로 등록시켜 놓고,
남들도 다 인정하는데,
어느날 엉뚱한 사람이 나타나서,
님의 이름과 아이디를 가지고,
내꺼라고 주장하면 기분이 어떨까요?
자신의 정체성을 보장받을려면,
다른 사람들의 정체성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더구나, 기존에 활동하던 사람들인 경우에는
- 동감님의 경우에는 자주 글을 남기기에
모르셨다고 하지는 않으시겠죠? -
그 사람에게 어느 정도 권리가 있다고 봅니다.

하다 못해 국민학교 - 이젠 초등학교던가요 -에도
같은 반에 같은 이름을 가진 애가 전학오면,
말들이 많은 판에,
법적으로 바꿀 수 없는 이름도 아닌,
맘대로 바꿀 수 있는 게시판용 이름을 가지고,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을
사용할 이유가 그렇게 있었는지 궁금하군요.
더군다나 이 중앙일보 통신원 게시판에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나타내는
유일한 이름을 지어서 사용하고 있는 판에,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이름을
같이 사용하자고 하면,
법적으로는 몰라도
상식적으로는 먼저 사용하던 사람에게
승낙을 받든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그런 중복된 이름으로
많은 사람에게 혼란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는 걸
감안하면,
아무리 특정한 단어가 좋다 하여도,
다른 단어를 고르시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럼 이만...


울트라주부 답글:
안녕하세요.

저도 사실 실명을 쓰지않고,
울트라 주부라는 이름하에
제 글을 가끔 올리고 있습니다만,
제가 왜 울트라 주부라고 명을
했냐면, 이 이름으로해서 읽는이가
조금이라도 힘을 얻어 생활해
나가는 것에, 살아나가는 것에,
그리고 생각하는 것에 좀 더
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정한 것이었답니다.

그런데 혹 다른 어느분이 제 이름을
쓴다고 한다면, 글쎄요...

그 이름에 특허를 낸 것도 아니요,
실명도 아니기에 뭐라고 반박할
권리는 없지만, 같은 이름을
굳이 쓸 필요도 없을 것 같아서 말이죠.

하긴, 인터넷을 쓰다보면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설정할 일이
많이 생기곤 합니다.

참 머리아픕니다.
요번엔 또 뭐로 할까 하구요.^^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봅니다.
그러나 이런것은 개인정보에 관한
아이디와 패스워드일 뿐입니다.

현석님의 글처럼 이곳은 오픈 게시판
이기때문에 되도록이면 서로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이 네이티즌의 예의가
아닐런지요.

앞으로 동감25님의 글 기대하겠습니다.
좋은 글을 많이 많이 올려주시면,
읽는이들로써는 "동감25"이라는 분의
글이라고 인식을 하게 되겠지요....

그리고 저희가 알고 있는 "동감"님은
그 자체의 "동감"님이시므로 다시 등단
하셨으면 하네요...아쉽습니다...

김동욱답글:
얼마 전, 이곳의 단골 손님이셨던 '동감'님께서 당분간 이 곳을 떠나시겠다는 글을 올리셨습니다.
다른 분께서 같은 아이디를 쓰고 계신다는 것이 이유였던 것으로 압니다.

제가 맨 처음에 이 곳에 글을 올렸을 때에 David 이라는 제 영어 이름을 사용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조금 있다가 제 한국 이름을 사용하기 시작했었지요.
나중에 보니까, 이 곳에서 활동하시는 통신원 한 분께서 David 이라는 이름을 사용하시더군요.

서로 구분되는 아이디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현실적으로 쉽지 않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곳 저곳의 게시판을 모두 왔가 갔다 하시는 분이 계신가 하면, 특정 게시판 외에는 전혀 '가지' 않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내가 사용하는 아이디를 다른 곳에서 어느 누군가가 사용하고 있는지도 모르지요.
저만 하더라도, 이 곳에 많은 게시판들이 설치되어 있지만, 이 곳을 제외한 다른 게시판들은 한 달에 한 번도 안 들르거든요. 어떤 곳에는 지금껏 한번도 들르지 않은 곳도 있구요.
'뉴욕의 이야기'를 쓰시는 분의 게시판에는 가끔 들르지요.
'제가 쓰는 이야기'와 뭐가 다른가...알아 보려구요.

한국 이름에 동명이인이 많듯이 인터넷 게시판에서의 아이디도 같은 것들이 많을 수 밖에 없지요.
등기가 되어 있는 이름도 아니고...
설사 아이디가 같다고 하더라도 '단골'들은 금방 알아요.
'글냄새'가 다르거든요.

감히...드린다면...
'동감'님께서도 편하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장소'가 다르다고 하는 전제가 붙기는 하지만...어느 곳에선가 다른 분께서 '동감'이라는 아이디를 동감님보다 훨씬 먼저 쓰고 계시는 분이 계실 수도 있거든요.
이 곳에 오시는 많은 분들께서는 '동감'님의 글에서 풍기는 향취를 기억하지요.
또 그리워 하구요.

제 이야기가 그냥 편하게 들려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오연희답글:
동욱님..
그렇지요?
저도 동욱님과 비슷한 생각을 하긴 했지만..
표현을 어떻게 해야할지 갑갑한 마음뿐이었답니다.
이렇게 구체적으로 말씀을 해주시니..
더욱 이해가 쉽습니다.
이문제는 동감님만의 일이 아니라..
넷사회에선 흔히 있을수 있는것이기에..
서로 염두에 두면 좋을듯합니다.

특히..
"글냄새"라는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사람을 직접대하다보면 각사람에게서 나는
고유한 향이 있습니다.
몇번 대해보면 감이 오는 그런 향이죠.

글도 마찬가지라는 거지요.
오랫동안 글을 대하다보면
아무리 이름을 바꿔쓰도..
아무리 다른사람이 한것처럼 딴에는 애써봐도
쎈스가 있으신 분들은 쉽게 알아차립니다.

사실 전 지난번에 그 쎈스가 늦어서
낭패를 본적이 있습니다.
제가 무슨말을 하는지 아시는분은 아십니다.

설마 그정도 까지야..
하다가..그렇게 되었지요.

동욱님의 말씀이
모두에게 편안하게 받아들여졌으리라 생각됩니다.

동감님이 곧 오시던 좀더 있다가 오시던
모든 하시는일들이..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적기에 요긴한 말씀을 올려주신
동욱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두들 평안한 하루 되십시요!*^*